동계패럴림픽 3총사, 희망 질주 다짐

입력 2006.03.16 (07:36) 수정 2006.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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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그동안 흘린 땀 만큼의 소중한 결과물을 얻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6 토리노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태극전사 3총사 한상민[27]과 이환경[33], 박종석[39]은 17일[이상 한국시간]과 19일로 예정된 알파인 스키 좌식 스키 메달 레이스를 앞두고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선수 3명을 포함한 6명의 조촐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20위에 오르는 것.

4년 전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장애인 스키 `간판\' 한상민이 좌식 스키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며 기록했던 종합 21위보다 한 계단 높여 잡았다.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 기대주는 변함없이 한상민이다.
하반신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설원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상민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은메달을 땄던 대회전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다리가 절단된 장애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됐던 예전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종목이 통합되면서 세계 정상급의 고수들이 총출동했고 맞수인 일본 선수들이 고성능 용수철로 만든 신형 휠체어 스키로 무장해 메달 사냥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슬로프를 내려올 때 굴곡에서도 빠르게 회전하도록 집중 훈련을 해왔고 지난 5일부터 열흘 넘게 현지 적응훈련으로 컨디션을 100% 가까이 끌어올려 자신감에 차 있다.
한상민은 \"마음을 비우고 우선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회전을 집중 연습했고 컨디션도 좋아 메달권 진입도 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설원에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환경도 각오가 남다르다.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군 복무 중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이환경은 이번 대회가 동계올림픽으로는 두 번째.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입식 스키의 일종인 스리트랙으로 나가 참가 선수 23명 중 최하위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이환경은 무릎 통증 때문에 종목을 좌식 스키로 바꿔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환경은 \"좌식 스키로 전환하고 첫 출전한 대회라 욕심을 부려보고 싶기도 하지만 배운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박종석도 \"동계올림픽에 처음 나오게 된 것만 해도 큰 영광이다. 연습 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 1998 나가노 대회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선수로 직접 참가했던 대표팀의 김남제[44]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세계의 벽이 높지만 대회전에 중점을 둬 메달 사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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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패럴림픽 3총사, 희망 질주 다짐
    • 입력 2006-03-16 07:36:49
    • 수정2006-03-16 07:40:18
    연합뉴스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그동안 흘린 땀 만큼의 소중한 결과물을 얻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6 토리노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태극전사 3총사 한상민[27]과 이환경[33], 박종석[39]은 17일[이상 한국시간]과 19일로 예정된 알파인 스키 좌식 스키 메달 레이스를 앞두고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선수 3명을 포함한 6명의 조촐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20위에 오르는 것. 4년 전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장애인 스키 `간판\' 한상민이 좌식 스키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며 기록했던 종합 21위보다 한 계단 높여 잡았다.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 기대주는 변함없이 한상민이다. 하반신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설원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상민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은메달을 땄던 대회전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다리가 절단된 장애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됐던 예전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종목이 통합되면서 세계 정상급의 고수들이 총출동했고 맞수인 일본 선수들이 고성능 용수철로 만든 신형 휠체어 스키로 무장해 메달 사냥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슬로프를 내려올 때 굴곡에서도 빠르게 회전하도록 집중 훈련을 해왔고 지난 5일부터 열흘 넘게 현지 적응훈련으로 컨디션을 100% 가까이 끌어올려 자신감에 차 있다. 한상민은 \"마음을 비우고 우선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회전을 집중 연습했고 컨디션도 좋아 메달권 진입도 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설원에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환경도 각오가 남다르다.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군 복무 중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이환경은 이번 대회가 동계올림픽으로는 두 번째.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입식 스키의 일종인 스리트랙으로 나가 참가 선수 23명 중 최하위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이환경은 무릎 통증 때문에 종목을 좌식 스키로 바꿔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환경은 \"좌식 스키로 전환하고 첫 출전한 대회라 욕심을 부려보고 싶기도 하지만 배운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박종석도 \"동계올림픽에 처음 나오게 된 것만 해도 큰 영광이다. 연습 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 1998 나가노 대회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선수로 직접 참가했던 대표팀의 김남제[44]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세계의 벽이 높지만 대회전에 중점을 둬 메달 사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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