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스크린쿼터 항의 집회에 영화인 집결

입력 2006.06.28 (15:13) 수정 2006.06.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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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ㆍ장동건ㆍ비ㆍ이준기 등 톱스타도 참여

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해 내달 1일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에서 펼칠대규모 집회와 문화행사에 영화인을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스크린쿼터 비율을 현행 1년의 40%인 146일(각종 경감조항에 따라 106일로 통용)에서 그 절반인 73일(20%)로 줄이기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는 28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영화인대책위ㆍ문화예술공동대책위원회ㆍ시청각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ㆍ교수학술공동대책위원회ㆍ금융공동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는 1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집회 및 문화제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되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대학로~광화문 행진(오후 6~7시), 팬 사인회(오후 7시~7시30분), 문화제(오후 8시~11시30분) 등으로 짜였다.
행사 진행은 영화배우 정진영ㆍ공형진ㆍ방은진ㆍ문소리ㆍ오지혜 등이 맡았고, 영화인대책위 안성기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최민식ㆍ송강호ㆍ설경구ㆍ장동건ㆍ박중훈ㆍ전도연ㆍ이준기ㆍ정지훈(비) 등 영화배우와 박찬욱ㆍ봉준호ㆍ이준익ㆍ김지운 등 영화감독, 정태춘ㆍ박은옥ㆍ전인권 등 대중음악인, 김미화 등 방송인, 도종환ㆍ송경동 시인 등이 참여한다.
영화인대책위는 "영화인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일부터 3일까지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한국영화 제작이 전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민감독' 임권택 감독도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천년학'의 촬영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1인시위 주자로도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봉준호 “하반기엔 한국영화 점유율 자신있다”

141번째 1인시위 주자로 시위 참여

영화 '괴물'의 봉준호(37) 감독이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영화인 1인시위 141번째 주자로 나선 봉 감독은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 비율이 연간 146일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플라이 대디' '다세포소녀' '한반도' 등 다양한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스크린쿼터 비율이 줄어 제도적으로는 불안하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말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1인 시위, 봉준호 감독
28일 오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스크린쿼터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한국 영화가 좋은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크린쿼터=문화 다양성 파괴, 한미 FTA=서민경제 파탄'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봉 감독은 피켓의 의미에 대해 묻자 "'스크린쿼터=문화 다양성 파괴'는 영화인으로서, '한미 FTA=서민경제 파탄'은 영화인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한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 "스크린쿼터 제도는 한국 영화의 독과점을 보장하자는 제도가 아니다"라면서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을 견제하자는 제도로 궁극적으로 한국 영화, 할리우드 영화, 유럽 영화, 아시아 영화가 국내 시장에서 공존하는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달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괴물'과 관련, 현재 심경을 묻자 그는 "항상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 같은 기분"이라며 "불안과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괴물'을 찍으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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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일 스크린쿼터 항의 집회에 영화인 집결
    • 입력 2006-06-28 15:13:20
    • 수정2006-06-28 20:28:28
    연합뉴스
최민식ㆍ장동건ㆍ비ㆍ이준기 등 톱스타도 참여 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해 내달 1일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에서 펼칠대규모 집회와 문화행사에 영화인을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스크린쿼터 비율을 현행 1년의 40%인 146일(각종 경감조항에 따라 106일로 통용)에서 그 절반인 73일(20%)로 줄이기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는 28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영화인대책위ㆍ문화예술공동대책위원회ㆍ시청각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ㆍ교수학술공동대책위원회ㆍ금융공동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는 1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집회 및 문화제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되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대학로~광화문 행진(오후 6~7시), 팬 사인회(오후 7시~7시30분), 문화제(오후 8시~11시30분) 등으로 짜였다. 행사 진행은 영화배우 정진영ㆍ공형진ㆍ방은진ㆍ문소리ㆍ오지혜 등이 맡았고, 영화인대책위 안성기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최민식ㆍ송강호ㆍ설경구ㆍ장동건ㆍ박중훈ㆍ전도연ㆍ이준기ㆍ정지훈(비) 등 영화배우와 박찬욱ㆍ봉준호ㆍ이준익ㆍ김지운 등 영화감독, 정태춘ㆍ박은옥ㆍ전인권 등 대중음악인, 김미화 등 방송인, 도종환ㆍ송경동 시인 등이 참여한다. 영화인대책위는 "영화인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일부터 3일까지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한국영화 제작이 전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민감독' 임권택 감독도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천년학'의 촬영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1인시위 주자로도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봉준호 “하반기엔 한국영화 점유율 자신있다” 141번째 1인시위 주자로 시위 참여 영화 '괴물'의 봉준호(37) 감독이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영화인 1인시위 141번째 주자로 나선 봉 감독은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 비율이 연간 146일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플라이 대디' '다세포소녀' '한반도' 등 다양한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스크린쿼터 비율이 줄어 제도적으로는 불안하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말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1인 시위, 봉준호 감독
28일 오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스크린쿼터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한국 영화가 좋은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크린쿼터=문화 다양성 파괴, 한미 FTA=서민경제 파탄'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봉 감독은 피켓의 의미에 대해 묻자 "'스크린쿼터=문화 다양성 파괴'는 영화인으로서, '한미 FTA=서민경제 파탄'은 영화인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한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 "스크린쿼터 제도는 한국 영화의 독과점을 보장하자는 제도가 아니다"라면서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을 견제하자는 제도로 궁극적으로 한국 영화, 할리우드 영화, 유럽 영화, 아시아 영화가 국내 시장에서 공존하는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달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괴물'과 관련, 현재 심경을 묻자 그는 "항상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 같은 기분"이라며 "불안과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괴물'을 찍으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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