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노점상도 ‘카드결제’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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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연속기획, 오늘은 세계 최고의 투명성을 자랑하는 핀란드를 살펴봅니다.

핀란드에서는 노점상조차도 신용카드를 받을 정도로 납세가 철저합니다.

헬싱키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싱키의 관광 명소에서는 노점상들이 천막기둥마다 신용카드 로고를 걸어두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로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안내판입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1000원, 2000원어치 군것질을 하고도 잔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를 내밉니다.

노점상들은 신용카드을 받든 현금을 받든, 거래내역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인터뷰>메리아 오야네(핀란드 노점상) : "지난 8년간 탈세혐의로 조사받거나 처벌받은 노점상은 1명도 없습니다."

과세 자료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탈루한 세금은 물론 연간 소득의 절반 정도를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벌금이나 범칙금이 소득에 비례해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부유층 인사는 과속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려 범칙금으로 2억 5천만 원을 물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소득과 재산, 그 출처를 해마다 공개합니다.

누가 어디서 얼마나 벌었고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1년에 한 차례 자료가 공개됩니다.

<인터뷰>황대진(핀란드 한인회장) : "누가 세금을 얼마나 냈는가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찰과 은행, 세무서가 서로 연결돼 있는 시스템입니다."

감사원과 세무서, 경찰이 현재 조사중인 고액 탈세 사건이 없을 만큼 성실 납세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인터뷰>에사 타멜린(핀란드 감사관) : "언제든지 납세와 회계자료를 조사할 수 있는 감시 체계도 탈세 방지의 한 버팀목입니다."

핀란드가 국제평가에서 해마다 최고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바탕은 자료공개제도와 정직한 납세입니다.

헬싱키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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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노점상도 ‘카드결제’
    • 입력 2006-11-09 21:29:08
    • 수정2006-11-09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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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연속기획, 오늘은 세계 최고의 투명성을 자랑하는 핀란드를 살펴봅니다. 핀란드에서는 노점상조차도 신용카드를 받을 정도로 납세가 철저합니다. 헬싱키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싱키의 관광 명소에서는 노점상들이 천막기둥마다 신용카드 로고를 걸어두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로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안내판입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1000원, 2000원어치 군것질을 하고도 잔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를 내밉니다. 노점상들은 신용카드을 받든 현금을 받든, 거래내역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인터뷰>메리아 오야네(핀란드 노점상) : "지난 8년간 탈세혐의로 조사받거나 처벌받은 노점상은 1명도 없습니다." 과세 자료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탈루한 세금은 물론 연간 소득의 절반 정도를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벌금이나 범칙금이 소득에 비례해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부유층 인사는 과속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려 범칙금으로 2억 5천만 원을 물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소득과 재산, 그 출처를 해마다 공개합니다. 누가 어디서 얼마나 벌었고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1년에 한 차례 자료가 공개됩니다. <인터뷰>황대진(핀란드 한인회장) : "누가 세금을 얼마나 냈는가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찰과 은행, 세무서가 서로 연결돼 있는 시스템입니다." 감사원과 세무서, 경찰이 현재 조사중인 고액 탈세 사건이 없을 만큼 성실 납세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인터뷰>에사 타멜린(핀란드 감사관) : "언제든지 납세와 회계자료를 조사할 수 있는 감시 체계도 탈세 방지의 한 버팀목입니다." 핀란드가 국제평가에서 해마다 최고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바탕은 자료공개제도와 정직한 납세입니다. 헬싱키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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