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입전형, 특목고 특혜 논란

입력 2007.03.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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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내년도 대입전형을 보고 도대체 수능과 내신, 어느 쪽 비중이 커졌다는 것인지 고 3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목고에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그런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라 발표된 각 대학의 올해 입학전형계획에 고3,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은영 (서울 광남고 3학년): "내신에 비중을 많이 뒀는데 수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당황스럽고.."

반면 특목고생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이성훈 (서울 대원외고 3학년): "수능 반영 많이 한다니까 저희로써는 좋은 거죠."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반영률을 50%이상 확대하겠다던 교육부.

그 방침을 믿고 대비해왔지만 정작 대학들이 내신보다는 수능으로만 뽑는 인원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체 정원의 4.5~12%를 수능으로만 뽑았던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가 올해는 그 비율을 최고 32.5%까지 높였습니다.

이화여대와 중앙대, 한양대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25%를 수능으로만 선발합니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철수 (고3 진학지도교사):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염려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주요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내신만을 사용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들도 많은 주요 대학들 가운데 신설됐기 때문에 2008년도 안이 원래 목적하고자 하는 바는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내신위주 선발비율도 늘어난 게 올해 입시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내신위주 선발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전체 정원의 10% 정도를 내신위주로 뽑는 대학들이 생겼습니다.

정시 논술 역시 지난해 3~10%였던 반영비율이 올해 10~30%로 확대됐습니다.

결국 수능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내신과 논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교육부와 주요 대학들의 서로 다른 방침이 부른 혼란.

수험생들은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다시 전략을 짜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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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대입전형, 특목고 특혜 논란
    • 입력 2007-03-16 21:14:5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내년도 대입전형을 보고 도대체 수능과 내신, 어느 쪽 비중이 커졌다는 것인지 고 3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목고에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그런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라 발표된 각 대학의 올해 입학전형계획에 고3,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은영 (서울 광남고 3학년): "내신에 비중을 많이 뒀는데 수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당황스럽고.." 반면 특목고생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이성훈 (서울 대원외고 3학년): "수능 반영 많이 한다니까 저희로써는 좋은 거죠."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반영률을 50%이상 확대하겠다던 교육부. 그 방침을 믿고 대비해왔지만 정작 대학들이 내신보다는 수능으로만 뽑는 인원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체 정원의 4.5~12%를 수능으로만 뽑았던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가 올해는 그 비율을 최고 32.5%까지 높였습니다. 이화여대와 중앙대, 한양대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25%를 수능으로만 선발합니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철수 (고3 진학지도교사):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염려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주요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내신만을 사용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들도 많은 주요 대학들 가운데 신설됐기 때문에 2008년도 안이 원래 목적하고자 하는 바는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내신위주 선발비율도 늘어난 게 올해 입시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내신위주 선발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전체 정원의 10% 정도를 내신위주로 뽑는 대학들이 생겼습니다. 정시 논술 역시 지난해 3~10%였던 반영비율이 올해 10~30%로 확대됐습니다. 결국 수능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내신과 논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교육부와 주요 대학들의 서로 다른 방침이 부른 혼란. 수험생들은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다시 전략을 짜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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