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수시도 내신 무력화’

입력 2007.06.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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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대학들이 정시 모집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내신을 홀대하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시 설명회에서조차 이런 의도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사립대학은 수시 전형에서 내신 50%와 논술 50%를 반영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수시 전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신의 변별력은 아주 적습니다.

내신 500점 만점에 기본점수는 최대 450점. 나머진 등급간 차등 점수가 적용해 실제 반영율을 10% 정도로 낮췄습니다.

<녹취> 사립대 입학처 관계자 : "등급간에 약간 차별성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한은 3~4등급이고요?) 그렇겠죠."

또 다른 대학은 수시에서 상위그룹의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좁혀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신 반영율을 20%로 낮춘 대학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시에서도 내신보다는 논술이 중요해진 셈입니다.

게다가 이들 대학들은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서도 이런 주문을 노골적으로 해왔습니다.

<인터뷰> 한상남(여의도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 : "수시는 논술, 정시는 수능 이렇게 목표를 삼아서 공부하라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거든요. 입시설명회에서..."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내신 무력화를 시도하는 국립대에 대해 교수 정원 축소와 학사관리 감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 뿐 만 아니라 행정제재까지 가하겠다는 것으로 서울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교육의 질, 연구실적은 좋아질 수 없겠죠. 학생들은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할거고요."

고등학교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교육당국과 대학들의 힘겨루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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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대학 ‘수시도 내신 무력화’
    • 입력 2007-06-19 2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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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대학들이 정시 모집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내신을 홀대하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시 설명회에서조차 이런 의도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사립대학은 수시 전형에서 내신 50%와 논술 50%를 반영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수시 전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신의 변별력은 아주 적습니다. 내신 500점 만점에 기본점수는 최대 450점. 나머진 등급간 차등 점수가 적용해 실제 반영율을 10% 정도로 낮췄습니다. <녹취> 사립대 입학처 관계자 : "등급간에 약간 차별성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한은 3~4등급이고요?) 그렇겠죠." 또 다른 대학은 수시에서 상위그룹의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좁혀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신 반영율을 20%로 낮춘 대학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시에서도 내신보다는 논술이 중요해진 셈입니다. 게다가 이들 대학들은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서도 이런 주문을 노골적으로 해왔습니다. <인터뷰> 한상남(여의도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 : "수시는 논술, 정시는 수능 이렇게 목표를 삼아서 공부하라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거든요. 입시설명회에서..."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내신 무력화를 시도하는 국립대에 대해 교수 정원 축소와 학사관리 감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 뿐 만 아니라 행정제재까지 가하겠다는 것으로 서울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교육의 질, 연구실적은 좋아질 수 없겠죠. 학생들은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할거고요." 고등학교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교육당국과 대학들의 힘겨루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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