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생존자 왜 없나?

입력 2007.06.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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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경우 추락 현장이 밀림이고 동체 폭발도 없어서 생존자가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왜 생존자가 단 한명도 없었는지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대한항공 보잉 747. 괌 추락 사고.

동체가 세 동강이 나고 화염까지 휩싸였지만 승객 254명 가운데 26명이 살아남았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경남 김해에 승객 166명을 태운 중국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37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고, 사고 현장에서 걸어서 나온 승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숲이 우거진 산악 지역에 추락할 경우 생존률이 높았습니다.

나무와 수풀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추락의 충격을 완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기는 산악 밀림 지역에 추락한데다 동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폭발 흔적도 없어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에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수색작업을 진두지휘한 현지 관리는 동체 훼손이 워낙 심해 그 누구도 생존하기가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병흠(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충돌각이 크기 때문에 잔해가 한 곳에 모여있게 되고 결국은 승객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사고 현장에 접근이 힘든데다 기상 악화로 구조작업이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구조 희생자들이 대부분 비행기 안에서 발견됐고, 시신의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구조만 빨랐다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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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은 없었다’…생존자 왜 없나?
    • 입력 2007-06-27 2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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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경우 추락 현장이 밀림이고 동체 폭발도 없어서 생존자가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왜 생존자가 단 한명도 없었는지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대한항공 보잉 747. 괌 추락 사고. 동체가 세 동강이 나고 화염까지 휩싸였지만 승객 254명 가운데 26명이 살아남았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경남 김해에 승객 166명을 태운 중국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37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고, 사고 현장에서 걸어서 나온 승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숲이 우거진 산악 지역에 추락할 경우 생존률이 높았습니다. 나무와 수풀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추락의 충격을 완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기는 산악 밀림 지역에 추락한데다 동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폭발 흔적도 없어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에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수색작업을 진두지휘한 현지 관리는 동체 훼손이 워낙 심해 그 누구도 생존하기가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병흠(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충돌각이 크기 때문에 잔해가 한 곳에 모여있게 되고 결국은 승객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사고 현장에 접근이 힘든데다 기상 악화로 구조작업이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구조 희생자들이 대부분 비행기 안에서 발견됐고, 시신의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구조만 빨랐다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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