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흙집 무너져 3명 사망·4명 부상

입력 2007.07.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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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에 폐가와 같이 방치된 오래된 집에서 평소 경로당처럼 모여 쉬던 할머니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장마철 물을 머금은 흙집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있던 자리가 어딘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집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무너진 잔해 사이로 보이는 마시던 음료수 병과 그릇이 참상을 보여줍니다.

어제 오후 6시쯤 갑자기 지붕이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평상을 만들어 쉬던 할머니 7명 가운데 78살 김모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83살 진모 할머니 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장순선(부상자 며느리) : "가옥이 찌그러졌는데 흙이 주룩 하고 흐르길래 나오려고 하는데 푹 주저 앉았어"

<인터뷰> 고영석(남해군 119 안전센터) : "오래된 가옥이 주저앉아 있는 상태였는데 할머니 6, 7명이 현장에 깔려 있었고"

1944년 지어진 이 건물은 주인이 떠나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할머니들이 평소 경로당과 같이 모여 쉬던 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이 흙집이 장마에 내린 비로 무게를 버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 "아무래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흙담이 붕괴된다든지 슬레이트 라든지 지붕이 붕괴될 위험이 높다고 봐야죠"

농촌에 방치된 흙집이 장마철 또 다른 재해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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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로 흙집 무너져 3명 사망·4명 부상
    • 입력 2007-07-03 0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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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에 폐가와 같이 방치된 오래된 집에서 평소 경로당처럼 모여 쉬던 할머니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장마철 물을 머금은 흙집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있던 자리가 어딘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집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무너진 잔해 사이로 보이는 마시던 음료수 병과 그릇이 참상을 보여줍니다. 어제 오후 6시쯤 갑자기 지붕이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평상을 만들어 쉬던 할머니 7명 가운데 78살 김모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83살 진모 할머니 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장순선(부상자 며느리) : "가옥이 찌그러졌는데 흙이 주룩 하고 흐르길래 나오려고 하는데 푹 주저 앉았어" <인터뷰> 고영석(남해군 119 안전센터) : "오래된 가옥이 주저앉아 있는 상태였는데 할머니 6, 7명이 현장에 깔려 있었고" 1944년 지어진 이 건물은 주인이 떠나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할머니들이 평소 경로당과 같이 모여 쉬던 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이 흙집이 장마에 내린 비로 무게를 버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 "아무래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흙담이 붕괴된다든지 슬레이트 라든지 지붕이 붕괴될 위험이 높다고 봐야죠" 농촌에 방치된 흙집이 장마철 또 다른 재해를 낳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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