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 장마철 붕괴 위험

입력 2007.07.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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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의 폐가가 무너지면서 그곳에서 쉬던 할머니들이 지붕에 깔려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버려진 빈집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농촌의 한 폐가가 갑자기 무너져 할머니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평소 마을 할머니들이 경로당처럼 이용하던 곳이지만 오래된 흙벽이 장맛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촌의 빈집은 이처럼 주민의 휴식처나 한낮의 햇볕을 피하는 장소로 이용되곤 합니다.

<녹취> "보다시피 그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설마 넘어갈까 생각하고 놀다가 그런 거지"

<녹취> "오다가다 비나 오면 피하려고 들어가고 한쪽이 무너져 있어도"

방치되는 빈집은 경남에만 7천7백 채, 이 가운데 80%는 당장 철거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C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흙집이 대부분인데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 더 위험합니다.

<녹취> "물이 스며들어서 이 기둥은 썩었어요 썩어서 힘이 없습니다."

버려진 이 집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대들보가 비틀어지면서 주춧돌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농촌에 사람이 떠나면서 늘어나는 폐가들이 장마철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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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빈집’ 장마철 붕괴 위험
    • 입력 2007-07-03 21:07:04
    뉴스 9
<앵커 멘트> 농촌의 폐가가 무너지면서 그곳에서 쉬던 할머니들이 지붕에 깔려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버려진 빈집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농촌의 한 폐가가 갑자기 무너져 할머니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평소 마을 할머니들이 경로당처럼 이용하던 곳이지만 오래된 흙벽이 장맛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촌의 빈집은 이처럼 주민의 휴식처나 한낮의 햇볕을 피하는 장소로 이용되곤 합니다. <녹취> "보다시피 그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설마 넘어갈까 생각하고 놀다가 그런 거지" <녹취> "오다가다 비나 오면 피하려고 들어가고 한쪽이 무너져 있어도" 방치되는 빈집은 경남에만 7천7백 채, 이 가운데 80%는 당장 철거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C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흙집이 대부분인데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 더 위험합니다. <녹취> "물이 스며들어서 이 기둥은 썩었어요 썩어서 힘이 없습니다." 버려진 이 집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대들보가 비틀어지면서 주춧돌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농촌에 사람이 떠나면서 늘어나는 폐가들이 장마철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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