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과일·채소 피해 속출

입력 2007.08.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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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 출하가 줄면서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큰 비와 돌풍으로 육중한 복숭아 나무가지가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수확을 앞둔 복숭아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복숭아는 낙과 피해 뿐만 아니라 꼭지가 빠지고, 당도가 떨어지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차문호(복숭아 재배 농민): "낙과된 것 생각하면... 자식같은 생각이 들고...속이 무척 아프지요."

잦은 비로 포도 역시 수확 시기가 이미 열흘 이상 늦어진데다 당도가 낮아져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엽채류의 피해는 더욱 큽니다.

비, 바람에 약한 미나리는 밭 전체가 엉망이 됐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홍순의(미나리 재배 농민): "햇빛을 봐 가면서 커야 맛있는데, 그늘 속에서 매일 크니 웃자라서 맛도 없고, 농사 짓기가 어렵네요."

산지 출하량이 줄면서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미나리 소비자 가격이 2주 전보다 67%, 부추는 58%나 오르는 등 기후에 민감한 엽채류가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일조량은 99시간, 예년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 무더위가 예보돼 과일이 갑자기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할 경우 생기는 열과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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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로 과일·채소 피해 속출
    • 입력 2007-08-09 21:16:47
    뉴스 9
<앵커 멘트>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 출하가 줄면서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큰 비와 돌풍으로 육중한 복숭아 나무가지가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수확을 앞둔 복숭아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복숭아는 낙과 피해 뿐만 아니라 꼭지가 빠지고, 당도가 떨어지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차문호(복숭아 재배 농민): "낙과된 것 생각하면... 자식같은 생각이 들고...속이 무척 아프지요." 잦은 비로 포도 역시 수확 시기가 이미 열흘 이상 늦어진데다 당도가 낮아져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엽채류의 피해는 더욱 큽니다. 비, 바람에 약한 미나리는 밭 전체가 엉망이 됐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홍순의(미나리 재배 농민): "햇빛을 봐 가면서 커야 맛있는데, 그늘 속에서 매일 크니 웃자라서 맛도 없고, 농사 짓기가 어렵네요." 산지 출하량이 줄면서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미나리 소비자 가격이 2주 전보다 67%, 부추는 58%나 오르는 등 기후에 민감한 엽채류가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일조량은 99시간, 예년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 무더위가 예보돼 과일이 갑자기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할 경우 생기는 열과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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