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하천 범람… ‘인명피해’ 속출

입력 2007.09.16 (21:48) 수정 2007.09.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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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관통한 제주지방에는 5백 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하천이 범람해 차량 수백 대가 휩쓸리고 주택과 상가건물이 파손되는 등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차량들은 서로 뒤엉켰습니다.

도로 곳곳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고 건물에도 처박혔습니다.

다리 난간과 교각 아래에는 찌그러진 승용차가 매달리는 등 수백 대가 흙탕물에 맥없이 쓸려나갔습니다.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 부근에 주차돼 있던 수백 대의 차들이 휩쓸려 보시는 것처럼 뒤엉킨 채 파손됐습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하천변 상가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녹취>고광범(피해자) : " 0.1초도 안 됐는데 물이 팍하고 집으로 넘치면서 집에 있던 가구들이 물에 뜨고, 제 키도 180 되는데 제 키를 넘을 정도니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녹취>고영관(목격자) : "(사람이) 매달려 오다가 차가 뒤집힘과 동시에 바로 여기 떨어졌어요. 시커먼 물이 일어나니까 안 보이더라고 ..."

인명 피해는 주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 제주대학교 54살 강모 교수가 아파트 입구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제주시 화북동의 승용차 안에서 26살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쯤 제주시 용담2동에서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빗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주민들이 인양했고 제주시 도남동 연립주택 지하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할머니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신고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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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도심 하천 범람… ‘인명피해’ 속출
    • 입력 2007-09-16 20:59:17
    • 수정2007-09-16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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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관통한 제주지방에는 5백 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하천이 범람해 차량 수백 대가 휩쓸리고 주택과 상가건물이 파손되는 등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차량들은 서로 뒤엉켰습니다. 도로 곳곳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고 건물에도 처박혔습니다. 다리 난간과 교각 아래에는 찌그러진 승용차가 매달리는 등 수백 대가 흙탕물에 맥없이 쓸려나갔습니다.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 부근에 주차돼 있던 수백 대의 차들이 휩쓸려 보시는 것처럼 뒤엉킨 채 파손됐습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하천변 상가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녹취>고광범(피해자) : " 0.1초도 안 됐는데 물이 팍하고 집으로 넘치면서 집에 있던 가구들이 물에 뜨고, 제 키도 180 되는데 제 키를 넘을 정도니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녹취>고영관(목격자) : "(사람이) 매달려 오다가 차가 뒤집힘과 동시에 바로 여기 떨어졌어요. 시커먼 물이 일어나니까 안 보이더라고 ..." 인명 피해는 주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 제주대학교 54살 강모 교수가 아파트 입구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제주시 화북동의 승용차 안에서 26살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쯤 제주시 용담2동에서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빗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주민들이 인양했고 제주시 도남동 연립주택 지하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할머니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신고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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