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에 ‘초토화’…22명 사망·실종

입력 2007.09.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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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나리'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제주는 기록적인 폭우로 최악의 피해가 났습니다.

먼저,제주의 수해현장을 곽선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부서진 다리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차량.

태풍 나리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폭우를 퍼부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하루 동안 무려 5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아직도 물에 잠긴 농경지가 많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은 주택은 복구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모두 22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9백4십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이 3백9십여 동에 이르며 물에 잠긴 농작물이 만 9천8백 헥타르에 이릅니다.

추석을 앞두고 손님들로 붐벼야 할 재래시장엔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찼습니다.

수확을 앞둔 밭은 토사가 휩쓸어 황폐화됐습니다.

강풍 피해도 큽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은 모조리 뜯겨져 나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학교 건물도 지붕이 날아가 속이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주시내는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해안까지 태풍 나리가 남긴 상처는 크고 깊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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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태풍에 ‘초토화’…22명 사망·실종
    • 입력 2007-09-17 2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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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나리'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제주는 기록적인 폭우로 최악의 피해가 났습니다. 먼저,제주의 수해현장을 곽선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부서진 다리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차량. 태풍 나리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폭우를 퍼부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하루 동안 무려 5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아직도 물에 잠긴 농경지가 많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은 주택은 복구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모두 22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9백4십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이 3백9십여 동에 이르며 물에 잠긴 농작물이 만 9천8백 헥타르에 이릅니다. 추석을 앞두고 손님들로 붐벼야 할 재래시장엔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찼습니다. 수확을 앞둔 밭은 토사가 휩쓸어 황폐화됐습니다. 강풍 피해도 큽니다. 비닐하우스 지붕은 모조리 뜯겨져 나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학교 건물도 지붕이 날아가 속이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주시내는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해안까지 태풍 나리가 남긴 상처는 크고 깊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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