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 교수 경쟁력이 핵심

입력 2007.11.09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육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교수의 경쟁력입니다.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잘 가르치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명문대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교토대학입니다.

학생들로 가득찬 강의실 한 편에 교수 여러 명이 자릴 잡고 앉아있습니다.

바로 동료 교수의 강의를 모니터하기 위해섭니다.

이렇다보니 강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

<인터뷰> 교수 : "수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새로운 내용에 대해 강의를 할때는 일주일 전부를 수업 준비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이 교수들은 곧바로 평가회를 가집니다.

다른 캠퍼스 교수들까지 화상으로 연결해가면서 개선할 부분 등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도시락 점심을 떼우면서까지 이어지는 교수들의 이런 열정은 학생들의 만족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학생 : "수업을 위한 수업이 아니고 교수가 생각하고 있는 것, 공부하고 있는 것을 발표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이처럼 이 대학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 내용이 동료교수들에 의해 철저하게 평가되고 분석된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과 함께 중국 최고의 명문이라는 칭화대학.

이 대학 교수들 사이에도 효과적인 강의법 개발이 단연 화둡니다.

공학부의 한 교수가 강의를 끝내곤 어디론가 황급히 떠납니다.

도착한 곳은 바로 학과 지도교수 모임.

강의 방법 개선을 위한 정기 회의입니다.

열띤 토론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교수(항공우주학) : "어떤 교수는 이론이 강하고 어떤 교수는 실험이 강합니다. 각자의 장점을 통합해 학생 지도의 방향을 정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실험실습.

학생들과 함께 실험실에 있는 교수들의 모습은 이 대학에서는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할 일은 또 있습니다.

자신의 논문 과제를 준비할 시간... 이 교수의 일년 평균 논문 발표 횟수는 10편 정돕니다.

학교 측이 요구하는 연구 분량을 채우지 못하면 교수 생활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 한 두 편은 국제적인 학술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질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인터뷰> 교수 : "(개인 시간이 없는건가요?) 일주일에 하루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그 하루는 가족들과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매일 저녁때까지도 연구를 하곤 합니다."

끊임없는 연구로 새로운 학문을 이끌어내고 이를 학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외국대학의 교수들, 이들의 경쟁력이 바로 대학과 학생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교육, 교수 경쟁력이 핵심
    • 입력 2007-11-09 21:26:46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교수의 경쟁력입니다.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잘 가르치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명문대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교토대학입니다. 학생들로 가득찬 강의실 한 편에 교수 여러 명이 자릴 잡고 앉아있습니다. 바로 동료 교수의 강의를 모니터하기 위해섭니다. 이렇다보니 강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 <인터뷰> 교수 : "수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새로운 내용에 대해 강의를 할때는 일주일 전부를 수업 준비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이 교수들은 곧바로 평가회를 가집니다. 다른 캠퍼스 교수들까지 화상으로 연결해가면서 개선할 부분 등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도시락 점심을 떼우면서까지 이어지는 교수들의 이런 열정은 학생들의 만족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학생 : "수업을 위한 수업이 아니고 교수가 생각하고 있는 것, 공부하고 있는 것을 발표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이처럼 이 대학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 내용이 동료교수들에 의해 철저하게 평가되고 분석된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과 함께 중국 최고의 명문이라는 칭화대학. 이 대학 교수들 사이에도 효과적인 강의법 개발이 단연 화둡니다. 공학부의 한 교수가 강의를 끝내곤 어디론가 황급히 떠납니다. 도착한 곳은 바로 학과 지도교수 모임. 강의 방법 개선을 위한 정기 회의입니다. 열띤 토론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교수(항공우주학) : "어떤 교수는 이론이 강하고 어떤 교수는 실험이 강합니다. 각자의 장점을 통합해 학생 지도의 방향을 정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실험실습. 학생들과 함께 실험실에 있는 교수들의 모습은 이 대학에서는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할 일은 또 있습니다. 자신의 논문 과제를 준비할 시간... 이 교수의 일년 평균 논문 발표 횟수는 10편 정돕니다. 학교 측이 요구하는 연구 분량을 채우지 못하면 교수 생활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 한 두 편은 국제적인 학술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질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인터뷰> 교수 : "(개인 시간이 없는건가요?) 일주일에 하루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그 하루는 가족들과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매일 저녁때까지도 연구를 하곤 합니다." 끊임없는 연구로 새로운 학문을 이끌어내고 이를 학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외국대학의 교수들, 이들의 경쟁력이 바로 대학과 학생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