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 대학은 옛말, 특성화가 살 길

입력 2007.1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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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순섭니다.

오늘은 백화점식 구조를 버리고 '특성화'로 성공한 외국대학들을 하송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경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한 지방대학입니다.

금속재료학과 실습실.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 재료강도 측정이 한창입니다.

전문 연구소 수준의 장비까지 갖춘 이런 실험실습실이 2백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교수 : "우리 대학은 연구제일주의 실용주의를 중시합니다. 사회에 정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게 특징이죠."

이 대학은 인문학 분야 학과들을 과감히 없애고 공학 학과만을 집중 육성했습니다.

그 결과 이 대학 공학부문 논문 인용 횟수는 전세계 2위고 세계 100대 대학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구 성과는 학계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기 컴퓨터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기술대학.

20여년 까지만해도 온갖 학과를 다 갖춘 종합대학이었지만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해 왔습니다.

동시에 공학과 응용과학 등 6개 학과만을 선택해 키웠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세계대학평가에서 60위권 진입.

이젠 그 명성을 쫓아 전세계 각지의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 "우리 대학은 연구와 리서치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유럽국가의 대학들만큼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갖가지 양식으로 건축물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뉴욕.

이곳에 자리한 쿠퍼유니온 대학은 건축학에선 MIT를 능가할 만큼 단연 미국 최고입니다.

지난 150년동안 건축학과와 공학 그리고 미술학과 등 단 3개 학과만 집중 육성해 온 덕분입니다.

이 대학은 건물 3개 동이 캠퍼스의 전부입니다.

학교는 외형을 불려나가기 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전교생 천 명에 교수대 학생 비율이 1대 7.5.

실습위주의 맞춤식 교육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이 학교 출신이라면 유명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진(쿠퍼유니온 대학 4학년) : "실기와 이론을 사회에 나가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게끔 학교가 가르쳐 주니까..."

작지만 강한 대학.

무한경쟁 시대 대학들의 살아남기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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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식 대학은 옛말, 특성화가 살 길
    • 입력 2007-11-10 21:20:33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순섭니다. 오늘은 백화점식 구조를 버리고 '특성화'로 성공한 외국대학들을 하송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경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한 지방대학입니다. 금속재료학과 실습실.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 재료강도 측정이 한창입니다. 전문 연구소 수준의 장비까지 갖춘 이런 실험실습실이 2백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교수 : "우리 대학은 연구제일주의 실용주의를 중시합니다. 사회에 정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게 특징이죠." 이 대학은 인문학 분야 학과들을 과감히 없애고 공학 학과만을 집중 육성했습니다. 그 결과 이 대학 공학부문 논문 인용 횟수는 전세계 2위고 세계 100대 대학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구 성과는 학계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기 컴퓨터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기술대학. 20여년 까지만해도 온갖 학과를 다 갖춘 종합대학이었지만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해 왔습니다. 동시에 공학과 응용과학 등 6개 학과만을 선택해 키웠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세계대학평가에서 60위권 진입. 이젠 그 명성을 쫓아 전세계 각지의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 "우리 대학은 연구와 리서치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유럽국가의 대학들만큼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갖가지 양식으로 건축물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뉴욕. 이곳에 자리한 쿠퍼유니온 대학은 건축학에선 MIT를 능가할 만큼 단연 미국 최고입니다. 지난 150년동안 건축학과와 공학 그리고 미술학과 등 단 3개 학과만 집중 육성해 온 덕분입니다. 이 대학은 건물 3개 동이 캠퍼스의 전부입니다. 학교는 외형을 불려나가기 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전교생 천 명에 교수대 학생 비율이 1대 7.5. 실습위주의 맞춤식 교육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이 학교 출신이라면 유명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진(쿠퍼유니온 대학 4학년) : "실기와 이론을 사회에 나가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게끔 학교가 가르쳐 주니까..." 작지만 강한 대학. 무한경쟁 시대 대학들의 살아남기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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