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방 속 불안 가중’

입력 2007.12.26 (22:23) 수정 2007.12.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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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격동의 200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분야입니다.

올 한해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우리경제, 조현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한미 FTA 협정 타결(지난 4월 2일): "이는 21세기를 위한 협정입니다."

10년 전 외환위기가 IMF 구제금융을 앞세운 타의에 의한 개방이었다면, 한미 FTA는 스스로 문을 활짝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인터뷰>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방이라고 하는 화두가 던져졌고 한국 경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의 기본을 구축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FTA로 상징되는 개방을 통한 무역 확대는 올해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무역액 7천2백여억 달러의 세계 11위 교역 대국,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코스피지수 2000시대 개막 등 우리 경제가 올해 이뤄낸 성과도 이런 '무역입국'의 산물입니다.

<인터뷰>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수출구조가 다양화됐던 측면이랑 우리나라 수출 품목 자체도 굉장히 경쟁력을 높였던 것들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개방에는 따른 시장과 사회의 불안.

무한 경쟁 속에 이미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양산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올해는 고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과 중국의 경기 과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그리고 미국발 신용경색에 의한 금융시장 불안도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인터뷰> 노희진(한국증권연구원 정책제도팀장): "유동성 위기에 따른 신용에 대한 두려움이 온 거죠. 그러나 보니까 자금이라는 것은 혈액의 순환과 같은데 투자자들 또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그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특히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 부담은 각종 규제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리 상승의 측면으로 봤을 때 최근에 미분양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고 금리부담이 높다고 하면 결국 매수자들의 구매능력을 뒷받침해줄 수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5% 성장에 못 미친 성적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를 괴롭혔던 대외 악재들이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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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개방 속 불안 가중’
    • 입력 2007-12-26 21:26:03
    • 수정2007-12-26 2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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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격동의 200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분야입니다. 올 한해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우리경제, 조현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한미 FTA 협정 타결(지난 4월 2일): "이는 21세기를 위한 협정입니다." 10년 전 외환위기가 IMF 구제금융을 앞세운 타의에 의한 개방이었다면, 한미 FTA는 스스로 문을 활짝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인터뷰>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방이라고 하는 화두가 던져졌고 한국 경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의 기본을 구축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FTA로 상징되는 개방을 통한 무역 확대는 올해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무역액 7천2백여억 달러의 세계 11위 교역 대국,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코스피지수 2000시대 개막 등 우리 경제가 올해 이뤄낸 성과도 이런 '무역입국'의 산물입니다. <인터뷰>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수출구조가 다양화됐던 측면이랑 우리나라 수출 품목 자체도 굉장히 경쟁력을 높였던 것들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개방에는 따른 시장과 사회의 불안. 무한 경쟁 속에 이미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양산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올해는 고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과 중국의 경기 과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그리고 미국발 신용경색에 의한 금융시장 불안도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인터뷰> 노희진(한국증권연구원 정책제도팀장): "유동성 위기에 따른 신용에 대한 두려움이 온 거죠. 그러나 보니까 자금이라는 것은 혈액의 순환과 같은데 투자자들 또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그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특히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 부담은 각종 규제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리 상승의 측면으로 봤을 때 최근에 미분양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고 금리부담이 높다고 하면 결국 매수자들의 구매능력을 뒷받침해줄 수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5% 성장에 못 미친 성적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를 괴롭혔던 대외 악재들이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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