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복구현장 부상자 속출

입력 2007.1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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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방제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천5백여명이 다친것으로 집계됐는데, 방제 현장에서 안전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삐죽삐죽 날카롭게 솟은 갯바위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 기름범벅이 돼 반질반질한 갯바위는 금방이라도 미끌어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복구현장 상당수가 이처럼 험한 지형이다 보니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54살 최상택 씨, 방제작업을 하다 갯바위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상택(부상자): "기름쓰레기 담으려고 푸대 가지러 가다가 넘어졌어요."
지금까지 방제 작업을 하다 다친 사람은 모두 4천5백여 명, 가벼운 허리 통증이나 찰과상이 대부분이지만 골절상 같은 중상자도 9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방제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부상자 치료 문제 등 안전 대책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일당을 받고 복구작업에 투입된 주민이나 방제업체 직원의 경우 부상을 당해도 치료와 관련해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현장 의료 지원단이 처치할 수 있는 간단한 진료가 아니면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 문득호(태안군 기획감사실장):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대책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고민은 하고 있어요."

방제 현장에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단체보험 가입 등 부상자 치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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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복구현장 부상자 속출
    • 입력 2007-12-26 2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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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방제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천5백여명이 다친것으로 집계됐는데, 방제 현장에서 안전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삐죽삐죽 날카롭게 솟은 갯바위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 기름범벅이 돼 반질반질한 갯바위는 금방이라도 미끌어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복구현장 상당수가 이처럼 험한 지형이다 보니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54살 최상택 씨, 방제작업을 하다 갯바위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상택(부상자): "기름쓰레기 담으려고 푸대 가지러 가다가 넘어졌어요." 지금까지 방제 작업을 하다 다친 사람은 모두 4천5백여 명, 가벼운 허리 통증이나 찰과상이 대부분이지만 골절상 같은 중상자도 9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방제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부상자 치료 문제 등 안전 대책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일당을 받고 복구작업에 투입된 주민이나 방제업체 직원의 경우 부상을 당해도 치료와 관련해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현장 의료 지원단이 처치할 수 있는 간단한 진료가 아니면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 문득호(태안군 기획감사실장):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대책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고민은 하고 있어요." 방제 현장에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단체보험 가입 등 부상자 치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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