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백년대계’ 지원

입력 2008.01.04 (22:09) 수정 2008.01.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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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재건 현장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정부의 교육 지원사업 현장을 정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아 해안이란 이름의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 한복판에 위치한 코코디 국립대학입니다.

지난 12월, 이 학교 본관 앞에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녹취> 개원식 연설 "한국의 IT장비 지원과 설치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아프리카 개발원조 사업으로 70만 달러, 우리돈 6억5천만 원을 들여 한국국제협력단이 캠퍼스에 무선인터넷망을 깔고 컴퓨터 백50여 대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쿠아쿠블라 플로랑틴(법대 3학년): "어린이들에 관한 국제법을 공부하는데 국내에선 정보가 부족했었는데 인터넷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일자리가 없어 졸업 후에도 학교를 전전하는 코트디부아르 젊은이들에겐 이 인터넷망 시설은 재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 3천 명에 교수 80명, 알제리에선 가장 큰 볼리유 직업훈련학교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서울로 IT 교육 연수를 다녀온 정보통신과 교수 벤타예브씨는 매일 오전 네 시간 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후엔 다시 학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벤타예브(직업훈련학교 교수): "한국에서 온 교수로부터 소프트웨어와 웹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자재만 지원하기보다는 아예 현지인 교수들을 가르쳐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육이 꾸준히 이어지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006년 3월 노 대통령의 알제리 순방 이후 수도 알제 대학교에 한국어 강의가 활성화됐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어 수업은 사라졌고, 학생들은 1년째 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급여와 행정 등의 문제로 교수 지원이 중단된 것입니다.

<인터뷰> 타히르 하자르(알제대 총장): "지금은 한국어 강사가 없어서 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 강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한국을 닮고 싶어하는 열의 속에 코리아 이니셔티브 사업이 아프리카 교육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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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백년대계’ 지원
    • 입력 2008-01-04 21:30:15
    • 수정2008-01-04 22: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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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재건 현장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정부의 교육 지원사업 현장을 정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아 해안이란 이름의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 한복판에 위치한 코코디 국립대학입니다. 지난 12월, 이 학교 본관 앞에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녹취> 개원식 연설 "한국의 IT장비 지원과 설치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아프리카 개발원조 사업으로 70만 달러, 우리돈 6억5천만 원을 들여 한국국제협력단이 캠퍼스에 무선인터넷망을 깔고 컴퓨터 백50여 대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쿠아쿠블라 플로랑틴(법대 3학년): "어린이들에 관한 국제법을 공부하는데 국내에선 정보가 부족했었는데 인터넷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일자리가 없어 졸업 후에도 학교를 전전하는 코트디부아르 젊은이들에겐 이 인터넷망 시설은 재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 3천 명에 교수 80명, 알제리에선 가장 큰 볼리유 직업훈련학교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서울로 IT 교육 연수를 다녀온 정보통신과 교수 벤타예브씨는 매일 오전 네 시간 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후엔 다시 학생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벤타예브(직업훈련학교 교수): "한국에서 온 교수로부터 소프트웨어와 웹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자재만 지원하기보다는 아예 현지인 교수들을 가르쳐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육이 꾸준히 이어지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006년 3월 노 대통령의 알제리 순방 이후 수도 알제 대학교에 한국어 강의가 활성화됐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어 수업은 사라졌고, 학생들은 1년째 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급여와 행정 등의 문제로 교수 지원이 중단된 것입니다. <인터뷰> 타히르 하자르(알제대 총장): "지금은 한국어 강사가 없어서 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 강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한국을 닮고 싶어하는 열의 속에 코리아 이니셔티브 사업이 아프리카 교육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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