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물질·유독 가스 피해 원인”

<앵커 멘트>

오늘 불은 냉동 창고 마무리 공사중에 폭발과 함께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용접 불티로 폭빨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냉동 창고 지하에서는 오는 12일 영업 개시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햄과 치즈 등 가공 냉동식품을 저장하는 창고를 만드는 공사였습니다.

플라스틱 칸막이로 나뉜 복잡한 지하 공간은 기계실, 작업실 냉동실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처음 폭발이 일어난 곳은 중간 왼쪽 부분에 있는 기계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 이후 잇달아 두차례의 연쇄폭발이 일어났고 불길과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지하는 물론 지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현장에는 발화성이 강한 우레탄 연료 15통과 시너 등 유증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부들이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유증기와 인화성 물질로 옮겨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안상철(이천소방서장) : "우레탄 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와 유류와 연결돼 연소가 급격히 진행된 걸로 추정됩니다."

화재 현장에는 작업용 LP 가스 등 폭발성 물질도 산재해 있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