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중간 결산’ 휴일 반납 강행군

입력 2008.01.08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로 14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마쳤습니다.

휴일도 없는 강행군이었지만 일부 혼선도 있었습니다.

인수위 초반활동을 이석호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새 틀짜기 작업을 펼쳐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로써 59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 보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청와대와 소방방재청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행정부서가 정권 인수 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녹취> 이경숙(인수위원장) : "이제까지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국민에 보고할 차례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수위는 그동안 업무보고에서 ▲교육부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 이양과 ▲산업은행 민영화, ▲국정홍보처 폐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통합 등 굵직한 주요 정책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또 조각 작업에 앞서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하는 등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강행군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수위가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당선인 공약 이행방안을 포함시킨 것을 놓고 군기잡기 논란 등 신구 정권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지난 4일) : "지난 5년 정책에 대해 평가서를 내라고 한다는데 그거 여러분 반성문 써오라 이 말 아닙니까?"

<녹취> 김형오(인수위 부위원장/지난 5일, 정통부 업무보고 모두 발언) : "역대 어떤 인수위보다 순조롭게 업무 진행되고 있다. 5년 전의 인수위와는 다르다는 것 말씀드린다."

또 인수위가 밝힌 금산분리완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성실 납세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은 친기업 일변도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 "출총제, 금산분리 완화 등 기업에 대한 사전적 규제를 폐지하려 한다면 사후적인 제재 방안을 보완해야 하는데 인수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또 정권 출범전에 공약 이행의 인프라를 깔겠다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저소득 신용불량자 구제 방안 처럼 하루만에 설명이 바뀌는 정책 사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수위는 업무보고 결과를 종합해 오는 10일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합니다.

인수위는 이후 국정운영의 철학과 운영지표, 그리고 새 정부의 과제 등 새 정부의 틀을 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수위 중간 결산’ 휴일 반납 강행군
    • 입력 2008-01-08 21:20:34
    뉴스 9
<앵커 멘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로 14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마쳤습니다. 휴일도 없는 강행군이었지만 일부 혼선도 있었습니다. 인수위 초반활동을 이석호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새 틀짜기 작업을 펼쳐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늘로써 59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 보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청와대와 소방방재청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행정부서가 정권 인수 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녹취> 이경숙(인수위원장) : "이제까지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국민에 보고할 차례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수위는 그동안 업무보고에서 ▲교육부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 이양과 ▲산업은행 민영화, ▲국정홍보처 폐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통합 등 굵직한 주요 정책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또 조각 작업에 앞서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하는 등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강행군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수위가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당선인 공약 이행방안을 포함시킨 것을 놓고 군기잡기 논란 등 신구 정권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노무현 대통령(지난 4일) : "지난 5년 정책에 대해 평가서를 내라고 한다는데 그거 여러분 반성문 써오라 이 말 아닙니까?" <녹취> 김형오(인수위 부위원장/지난 5일, 정통부 업무보고 모두 발언) : "역대 어떤 인수위보다 순조롭게 업무 진행되고 있다. 5년 전의 인수위와는 다르다는 것 말씀드린다." 또 인수위가 밝힌 금산분리완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성실 납세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은 친기업 일변도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 "출총제, 금산분리 완화 등 기업에 대한 사전적 규제를 폐지하려 한다면 사후적인 제재 방안을 보완해야 하는데 인수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또 정권 출범전에 공약 이행의 인프라를 깔겠다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저소득 신용불량자 구제 방안 처럼 하루만에 설명이 바뀌는 정책 사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수위는 업무보고 결과를 종합해 오는 10일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합니다. 인수위는 이후 국정운영의 철학과 운영지표, 그리고 새 정부의 과제 등 새 정부의 틀을 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