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해단식 ‘반쪽의 성과’

입력 2008.02.22 (22:06) 수정 2008.02.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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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해단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인수위의 지난 60일을 강민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인수위가 오늘 새 정부의 5대 국정지표와 21대 국가 전략, 그리고 193개 국정과제를 정리해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사명감에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며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인수위의 자체 평가입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는 전투다. 아주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둬야되는 한시적 활동이라,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국을 7개 광역 경제권으로 나누는 새 지역발전론을 제시했으며, '대불공단 전봇대'로 상징되는 각종 규제의 혁파를 선언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의 밑그림을 그린 것도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의욕을 앞세워다 점령군 같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킨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지난 1월 4일): "참여정부의 국장들이 인수위에 불려가서 호통을 당한다, 지난 5년 정책에 평가서를 내라는데 반성문 써오라 이 말 아닙니까?"

영어 외 과목에 대한 영어 몰입교육 정책을 백지화하고 통신비 인하 대책도 업계로 미루는 등 설익은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은 심지어 한나라당으로부터도 비판받았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지난 2월 5일): "세부 정책에 대해서 확정된 정책인 것처럼 발표를 한다든지, 정책 집행을 다 책임지는 행정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되겠다."

특히 인수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만한 일련의 사건들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녹취> "언론사찰 파문에 대해 사과합니다."

<녹취> "고종완 파문에 대해 사과합니다."

<녹취> "강화향응 파문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듯 이명박 당선인은 오늘 해단식에서 너무 정신없이 허둥지둥 일하는 모습은 국민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며 새 정부 들어서는 적절한 휴식을 통한 효율적 업무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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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해단식 ‘반쪽의 성과’
    • 입력 2008-02-22 21:30:12
    • 수정2008-02-22 22: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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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해단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인수위의 지난 60일을 강민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인수위가 오늘 새 정부의 5대 국정지표와 21대 국가 전략, 그리고 193개 국정과제를 정리해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사명감에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며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인수위의 자체 평가입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는 전투다. 아주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둬야되는 한시적 활동이라,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국을 7개 광역 경제권으로 나누는 새 지역발전론을 제시했으며, '대불공단 전봇대'로 상징되는 각종 규제의 혁파를 선언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의 밑그림을 그린 것도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의욕을 앞세워다 점령군 같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킨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지난 1월 4일): "참여정부의 국장들이 인수위에 불려가서 호통을 당한다, 지난 5년 정책에 평가서를 내라는데 반성문 써오라 이 말 아닙니까?" 영어 외 과목에 대한 영어 몰입교육 정책을 백지화하고 통신비 인하 대책도 업계로 미루는 등 설익은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은 심지어 한나라당으로부터도 비판받았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지난 2월 5일): "세부 정책에 대해서 확정된 정책인 것처럼 발표를 한다든지, 정책 집행을 다 책임지는 행정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되겠다." 특히 인수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만한 일련의 사건들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녹취> "언론사찰 파문에 대해 사과합니다." <녹취> "고종완 파문에 대해 사과합니다." <녹취> "강화향응 파문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듯 이명박 당선인은 오늘 해단식에서 너무 정신없이 허둥지둥 일하는 모습은 국민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며 새 정부 들어서는 적절한 휴식을 통한 효율적 업무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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