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주가 조작’ 유회원 법정 구속

입력 2008.02.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인수 합병할 당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유회원 론스타 대표는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11월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계획 검토안을 발표해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헐값에 인수 합병하기 위해 허위 감자검토설을 흘렸다는 검찰측과 실제로 감자를 검토했다는 론스타측의 공방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1심 법원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당시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 계획이 없었으면서도 인수합병 비용을 줄이려고 거짓 감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혐의가 인정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사기적 부정거래로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반면, 외환은행과 론스타 측은 각각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못박았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론스타의 한국 총책임자였던 스티븐 리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미국으로 도주한 스티븐 리의 범죄 혐의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녹취> 장용국 변호사(피고측 변호인) : "실망스럽습니다. 항소심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습니다."

지난 달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자진 입국해 검찰를 받았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판결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도주한 론스타 임원들이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수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환카드 주가 조작’ 유회원 법정 구속
    • 입력 2008-02-01 20:52:18
    뉴스 9
<앵커 멘트>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인수 합병할 당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유회원 론스타 대표는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11월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계획 검토안을 발표해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헐값에 인수 합병하기 위해 허위 감자검토설을 흘렸다는 검찰측과 실제로 감자를 검토했다는 론스타측의 공방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1심 법원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당시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 계획이 없었으면서도 인수합병 비용을 줄이려고 거짓 감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혐의가 인정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사기적 부정거래로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반면, 외환은행과 론스타 측은 각각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못박았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론스타의 한국 총책임자였던 스티븐 리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미국으로 도주한 스티븐 리의 범죄 혐의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녹취> 장용국 변호사(피고측 변호인) : "실망스럽습니다. 항소심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습니다." 지난 달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자진 입국해 검찰를 받았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판결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도주한 론스타 임원들이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수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