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 조작”

입력 2008.02.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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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인수.합병할 당시 고의로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돼 유회원 론스타 대표가 법정 구속됐습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2003년 11월 론스타가 발표한 외환카드 감자계획 검토안이 과연 허위였는지 여부였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헐값에 사들이려고 허위 감자설을 흘렸다는 검찰측과, 실제로 감자를 검토했다는 론스타측의 공방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1심 법원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당시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 계획이 없었으면서도 인수합병 비용을 줄이려고 거짓 감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혐의가 인정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사기적 부정거래로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반면, 외환은행과 론스타 측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며 총 5백억원의 벌금도 부과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스티븐 리 전 한국 본부장 등이 주가조작을 사실상 지시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미국으로 달아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자진 입국해 1차 조사를 받았을 뿐입니다.

이번 판결로 아직 완결되지 않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지만, 미국으로 도주한 론스타 임원들이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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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 조작”
    • 입력 2008-02-02 06: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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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인수.합병할 당시 고의로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돼 유회원 론스타 대표가 법정 구속됐습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2003년 11월 론스타가 발표한 외환카드 감자계획 검토안이 과연 허위였는지 여부였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헐값에 사들이려고 허위 감자설을 흘렸다는 검찰측과, 실제로 감자를 검토했다는 론스타측의 공방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1심 법원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당시 론스타가 외환카드 감자 계획이 없었으면서도 인수합병 비용을 줄이려고 거짓 감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혐의가 인정된다는 겁니다. 이같은 사기적 부정거래로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반면, 외환은행과 론스타 측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며 총 5백억원의 벌금도 부과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스티븐 리 전 한국 본부장 등이 주가조작을 사실상 지시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미국으로 달아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자진 입국해 1차 조사를 받았을 뿐입니다. 이번 판결로 아직 완결되지 않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지만, 미국으로 도주한 론스타 임원들이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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