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피살사건 현장검증…시민들 ‘분노’

입력 2008.03.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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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피의자 정 씨는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시민들은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먼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씨가 두 어린이를 만난 것은 지난해 성탄절 오후 6시 쯤.

술을 마시고 환각 물질을 흡입한 상태에서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집앞 골목길에서 두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자 정씨는 집으로 끌고가 성추행 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차례로 숨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아이가 숨을 안 쉬고..그때부터 미쳐서 다른 아이도 눌러서 같이..."

화장실에서 이 양의 시신을 훼손한 정 씨는 대여 차량을 빌려 시신을 호매실 나들목 야산에 암매장합니다.

정씨는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우양의 시신을 훼손하고 새벽 5시쯤, 30여㎞ 떨어진 이곳에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어린이의 부모는 모든 순간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분노했습니다.

<인터뷰>이혜진양 어머니 : "모자 벗기라고 하고 마스크 벗기라고 해줘....얼굴 좀 보게.."

이웃들도 경악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용서받지 못할 죄예요. 한 명도 아니고 어린애들이 무슨 죄냐고요."

현장검증이 시작되면서 정씨는 잠깐 눈물을 보이고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손을 떨기도 했지만 4시간여 동안 덤덤한 표정으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자료를 정리해 다음주 초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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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피살사건 현장검증…시민들 ‘분노’
    • 입력 2008-03-22 20:53:12
    뉴스 9
<앵커 멘트>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피의자 정 씨는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시민들은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먼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씨가 두 어린이를 만난 것은 지난해 성탄절 오후 6시 쯤. 술을 마시고 환각 물질을 흡입한 상태에서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집앞 골목길에서 두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자 정씨는 집으로 끌고가 성추행 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차례로 숨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아이가 숨을 안 쉬고..그때부터 미쳐서 다른 아이도 눌러서 같이..." 화장실에서 이 양의 시신을 훼손한 정 씨는 대여 차량을 빌려 시신을 호매실 나들목 야산에 암매장합니다. 정씨는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우양의 시신을 훼손하고 새벽 5시쯤, 30여㎞ 떨어진 이곳에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어린이의 부모는 모든 순간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분노했습니다. <인터뷰>이혜진양 어머니 : "모자 벗기라고 하고 마스크 벗기라고 해줘....얼굴 좀 보게.." 이웃들도 경악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용서받지 못할 죄예요. 한 명도 아니고 어린애들이 무슨 죄냐고요." 현장검증이 시작되면서 정씨는 잠깐 눈물을 보이고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손을 떨기도 했지만 4시간여 동안 덤덤한 표정으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자료를 정리해 다음주 초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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