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라싸, 절반의 회복

입력 2008.03.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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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빠르게 질서를 회복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티베트 라싸는 사실상 절반의 회복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민인 티베트인들의 생활은 제대로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족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부.

시위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수퍼마켓과 은행도 문을 열었고 인파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인들이 밀집한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가장 신성한 사원이라는 조캉 사원.

주변에는 수천여 개의 상점이 있지만 문을 연 곳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경찰: "허락없이는 못 갑니다. 통행증과 임시 거주증이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티베트인 마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골목마다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하니 사실상 죽은 거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티베트 모텔 주인: "(요즘 장사가 어떤가요?) 손님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한족과 티베트족의 차별대우는 이번 티베트 유혈 시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태 이후에도 중국 정부의 회복 노력은 어느 한쪽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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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라싸, 절반의 회복
    • 입력 2008-03-28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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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빠르게 질서를 회복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티베트 라싸는 사실상 절반의 회복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민인 티베트인들의 생활은 제대로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족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부. 시위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수퍼마켓과 은행도 문을 열었고 인파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인들이 밀집한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가장 신성한 사원이라는 조캉 사원. 주변에는 수천여 개의 상점이 있지만 문을 연 곳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경찰: "허락없이는 못 갑니다. 통행증과 임시 거주증이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티베트인 마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골목마다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하니 사실상 죽은 거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티베트 모텔 주인: "(요즘 장사가 어떤가요?) 손님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한족과 티베트족의 차별대우는 이번 티베트 유혈 시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태 이후에도 중국 정부의 회복 노력은 어느 한쪽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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