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금류 매몰 관리 허술…2차 오염 우려

입력 2008.04.23 (22:04) 수정 2008.04.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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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발생지역에서 매몰처리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닭과 오리를 땅에 묻고 흙을 덮은 곳입니다.

흙 위로 톱밥까지 뿌려 놓았지만 주변은 여전히 물기가 축축한 상태, 매몰한 지 2주일 만에 침출수가 땅 위로 솟아오른 것입니다.

<인터뷰>박정배(전라북도 축산경영과장) :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상하수도에 유입되는 일은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처럼 한꺼번에 2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매몰 처리한 곳에서는 침출수가 나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몰 처리는 땅을 파 비닐을 이중으로 깐 뒤에, 닭이나 오리를 묻고 그 위로 흙과 생석회를 덮도록 돼 있습니다.

이때 흙을 제대로 덮지 않았거나 묻은 가금류의 양이 너무 많아 침출수가 솟아오르는 것입니다.

매몰지역 지하수 네 곳에서는 청색증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환경부가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지하수를 쓰는 매몰지역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지하수 오염 농민 : "마음으로만 꺼려하니까... 시에서 조사해서 먹지 말라고 하면 무슨 수를 내야지, 이젠"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전북 김제의 한 마을 배수로에는 죽은 닭과 돼지 수십 마리가 버려져 방역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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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가금류 매몰 관리 허술…2차 오염 우려
    • 입력 2008-04-23 21:24:20
    • 수정2008-04-24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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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발생지역에서 매몰처리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닭과 오리를 땅에 묻고 흙을 덮은 곳입니다. 흙 위로 톱밥까지 뿌려 놓았지만 주변은 여전히 물기가 축축한 상태, 매몰한 지 2주일 만에 침출수가 땅 위로 솟아오른 것입니다. <인터뷰>박정배(전라북도 축산경영과장) :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상하수도에 유입되는 일은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처럼 한꺼번에 2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매몰 처리한 곳에서는 침출수가 나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몰 처리는 땅을 파 비닐을 이중으로 깐 뒤에, 닭이나 오리를 묻고 그 위로 흙과 생석회를 덮도록 돼 있습니다. 이때 흙을 제대로 덮지 않았거나 묻은 가금류의 양이 너무 많아 침출수가 솟아오르는 것입니다. 매몰지역 지하수 네 곳에서는 청색증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환경부가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지하수를 쓰는 매몰지역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지하수 오염 농민 : "마음으로만 꺼려하니까... 시에서 조사해서 먹지 말라고 하면 무슨 수를 내야지, 이젠"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전북 김제의 한 마을 배수로에는 죽은 닭과 돼지 수십 마리가 버려져 방역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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