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광우병’ 제도 개선으로 극복

입력 2008.05.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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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은 2천년 초에 광우병이 급속히 퍼지면서 파동을 겪었지만 검역과 질병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광우병 극복 사례를 베를린의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독일 남부 목장지대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7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2001년에는 독일 전역으로 광우병이 퍼지면서 125마리가 감염됐고 2002년에도 106마리가 광우병 소로 확인됐습니다.

광우병 공포가 급속히 퍼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70%나 줄었습니다.

쇠고기가 섞인 소시지 등 가공식품까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목장주인 : "농민의 잘못이 아니라 질병통제와 검역의 부재로 생긴 문제입니다. 정부의 책임이죠."

여론의 질타를 받은 독일 정부는 검역과 도축, 식품 안전 업무의 조직과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중앙과 지방에 흩어져 있던 식품안전업무를 독립기관으로 일원화하고 축산물을 과학적으로 관리했습니다.

한해 도축되는 37만 마리의 소에 대해 광우병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동물성 사료를 금지했습니다.

외국 쇠고기의 수입 기준도 높였습니다.

그 결과 광우병 소가 급격히 줄었고 특히 인간 광우병은 아직 1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금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독일정부는 2004년 수입조건으로 미국의 검역과 도축체계를 보다엄격한 EU 기준에 맞춰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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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광우병’ 제도 개선으로 극복
    • 입력 2008-05-08 21:13:19
    뉴스 9
<앵커 멘트> 독일은 2천년 초에 광우병이 급속히 퍼지면서 파동을 겪었지만 검역과 질병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광우병 극복 사례를 베를린의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독일 남부 목장지대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7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2001년에는 독일 전역으로 광우병이 퍼지면서 125마리가 감염됐고 2002년에도 106마리가 광우병 소로 확인됐습니다. 광우병 공포가 급속히 퍼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70%나 줄었습니다. 쇠고기가 섞인 소시지 등 가공식품까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목장주인 : "농민의 잘못이 아니라 질병통제와 검역의 부재로 생긴 문제입니다. 정부의 책임이죠." 여론의 질타를 받은 독일 정부는 검역과 도축, 식품 안전 업무의 조직과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중앙과 지방에 흩어져 있던 식품안전업무를 독립기관으로 일원화하고 축산물을 과학적으로 관리했습니다. 한해 도축되는 37만 마리의 소에 대해 광우병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동물성 사료를 금지했습니다. 외국 쇠고기의 수입 기준도 높였습니다. 그 결과 광우병 소가 급격히 줄었고 특히 인간 광우병은 아직 1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금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독일정부는 2004년 수입조건으로 미국의 검역과 도축체계를 보다엄격한 EU 기준에 맞춰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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