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국내 ‘토착화’ 우려

입력 2008.05.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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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이렇게 5월 중순까지 전국으로 확산되자 우리나라도 이제 동남아시아처럼 AI가 토착화해 연중 발생할 지 모른다는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일종의 '계절 바이러스'였습니다.

겨울철새가 도래할 때만 발생한데다,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만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3월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최근의 확산기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연중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이영순(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 "악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우리나라에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처럼 토착화 하는 그런 양상을 빚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특징은 오리의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많고, 폐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오리는 감염되고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오리의 발병 위험을 차단하지 못하면 토착화를 막기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대도시나 농촌에서나 일률적인 방역체계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송창선(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 "대도시에서 발생됐을 경우에는 농장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별도의 대책이 수립돼야.."

조류 인플루엔자의 토착화 가능성은 바이러스의 특성 못지 않게 얼마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갖고 있느냐에도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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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국내 ‘토착화’ 우려
    • 입력 2008-05-12 2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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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이렇게 5월 중순까지 전국으로 확산되자 우리나라도 이제 동남아시아처럼 AI가 토착화해 연중 발생할 지 모른다는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일종의 '계절 바이러스'였습니다. 겨울철새가 도래할 때만 발생한데다,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만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3월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최근의 확산기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연중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이영순(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 "악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우리나라에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처럼 토착화 하는 그런 양상을 빚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특징은 오리의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많고, 폐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오리는 감염되고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인 오리의 발병 위험을 차단하지 못하면 토착화를 막기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대도시나 농촌에서나 일률적인 방역체계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송창선(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 "대도시에서 발생됐을 경우에는 농장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별도의 대책이 수립돼야.." 조류 인플루엔자의 토착화 가능성은 바이러스의 특성 못지 않게 얼마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갖고 있느냐에도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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