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인수위 때 이미 결정

입력 2008.05.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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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는 현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인수위 시절부터 이미 결정된 것임을 알 수 있는 여러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농림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출한 보고서,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 문제가 중요 현안으로 포함됐습니다.

30개월 미만 소는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하되, 미국이 '사료금지조치'를 강화하면 월령 제한을 해제하는 '단계적 개방안'을 제시합니다.

인수위는 이같은 보고를 바탕으로 이른바 '이명박 정부 100일 플랜'에 쇠고기 수입 재개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녹취>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당시 인수위 경제2분과위원): "(100일 경제계획에 확인된 것은 전면 개방한다는 원칙만 그대로...) 그것만 노무현 정부에서 갖고 있었던 걸 그냥 인용은 했는데"

인수위 관계자들은 당시 미국측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미 축산육우협회 총회에 참석한 미국 농무장관은 쇠고기 재수입과 관련한 인수위의 입장까지 소개합니다.

<녹취> 에드 샤퍼 (미 농무부 장관)

이날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담당대사도 그 어느 때보다 협상의 본질에 접근했다며 또 인수위를 거론합니다.

미국 축산 육우협회장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직후 한미 쇠고기 협상이 열릴 날짜를 정확히 지목한 듯한 발언을 합니다.

<녹취> 앤디 그로세타 (미 축산육우협회장)

그의 말대로 총선 이틀 뒤 전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부터 공식협상전까지 미국과 어떤 교감이 오갔는지 정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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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수입’ 인수위 때 이미 결정
    • 입력 2008-05-21 20:57:29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는 현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인수위 시절부터 이미 결정된 것임을 알 수 있는 여러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농림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출한 보고서,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 문제가 중요 현안으로 포함됐습니다. 30개월 미만 소는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하되, 미국이 '사료금지조치'를 강화하면 월령 제한을 해제하는 '단계적 개방안'을 제시합니다. 인수위는 이같은 보고를 바탕으로 이른바 '이명박 정부 100일 플랜'에 쇠고기 수입 재개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녹취>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당시 인수위 경제2분과위원): "(100일 경제계획에 확인된 것은 전면 개방한다는 원칙만 그대로...) 그것만 노무현 정부에서 갖고 있었던 걸 그냥 인용은 했는데" 인수위 관계자들은 당시 미국측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미 축산육우협회 총회에 참석한 미국 농무장관은 쇠고기 재수입과 관련한 인수위의 입장까지 소개합니다. <녹취> 에드 샤퍼 (미 농무부 장관) 이날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담당대사도 그 어느 때보다 협상의 본질에 접근했다며 또 인수위를 거론합니다. 미국 축산 육우협회장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직후 한미 쇠고기 협상이 열릴 날짜를 정확히 지목한 듯한 발언을 합니다. <녹취> 앤디 그로세타 (미 축산육우협회장) 그의 말대로 총선 이틀 뒤 전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부터 공식협상전까지 미국과 어떤 교감이 오갔는지 정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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