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쇠고기 재협상 전면 투쟁”

<앵커 멘트>

통합민주당이 장관고시 중단을 요구하며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18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늦게까지 진행된 통합민주당 18대 당선인들의 첫번째 워크숍, 위기에 빠진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초점은 쇠고기 문제였습니다.

국회 농성과 장외투쟁까지 강도높은 대응 방안도 거론됐지만, 일단 장관고시 연기와 쇠고기 재협상을 거듭 요구하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녹취> 최인기(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통합 민주당은 이같은 상황을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 이래 어느 정권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폭력으로 진압했는가."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한미 FTA와 관련된 미국 상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여론 호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FTA 조기 비준이 무산될 경우 야당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이에대한 전략 마련도 강조됐습니다.

<녹취> 손학규: "전투에서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쇠고기 이후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민노당은 정부가 장관고시를 강행할 경우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충북의 홍재형,수도권의 원혜영, 전북의 이강래 의원이 나선 가운데, 18대 첫번째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합니다.

이강래 의원과 홍재형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이 선출돼도 야당의 FTA, 쇠고기 대응전략은 당분간 강경기조를 유지할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