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충돌’ 12시간의 시위 현장

입력 2008.06.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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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시위대가 청와대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격렬했습니다. 먼저, 밤을 꼬박 세운 대치 상황을, 강민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서울 시청 앞 촛불 시위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5만 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세종로와 소공로 등 주변 도로까지 꽉 찼습니다.

촛불 시위는 예정대로 가두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처음엔 이전처럼 을지로와 태평로로 이어지는 코스로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

하지만 밤 11시 무렵 청와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연행됐다는 소식에 시위대가 갑자기 청와대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녹취> "가자 가자 청와대로"

경찰은 차량을 이용해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저지했고, 동십자로와 내자동 등지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본격적인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불법적 방법"

독립문 쪽으로 진출한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이동하다가 사직터널 앞에서 경찰과 다시 대치했습니다.

시위대가 계속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하자 경찰의 대응도 한 층 강경해졌습니다.

<녹취> "독재타도!"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부상자가 계속 늘었습니다.

급기야 새벽 4시 20분쯤 경찰 특공대가 전격 투입됐고, 세종로와 효자동 일대에서 본격적인 연행이 이뤄졌습니다.

남은 시위대는 동십자각 앞에서 동이 튼 이후에도 계속 저항하다가 만 12시간 만인 오늘 오전 8시 50분쯤에야 강제 해산됐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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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렬 충돌’ 12시간의 시위 현장
    • 입력 2008-06-01 20:52:20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시위대가 청와대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격렬했습니다. 먼저, 밤을 꼬박 세운 대치 상황을, 강민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서울 시청 앞 촛불 시위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5만 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세종로와 소공로 등 주변 도로까지 꽉 찼습니다. 촛불 시위는 예정대로 가두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처음엔 이전처럼 을지로와 태평로로 이어지는 코스로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 하지만 밤 11시 무렵 청와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연행됐다는 소식에 시위대가 갑자기 청와대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녹취> "가자 가자 청와대로" 경찰은 차량을 이용해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저지했고, 동십자로와 내자동 등지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본격적인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불법적 방법" 독립문 쪽으로 진출한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이동하다가 사직터널 앞에서 경찰과 다시 대치했습니다. 시위대가 계속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하자 경찰의 대응도 한 층 강경해졌습니다. <녹취> "독재타도!"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부상자가 계속 늘었습니다. 급기야 새벽 4시 20분쯤 경찰 특공대가 전격 투입됐고, 세종로와 효자동 일대에서 본격적인 연행이 이뤄졌습니다. 남은 시위대는 동십자각 앞에서 동이 튼 이후에도 계속 저항하다가 만 12시간 만인 오늘 오전 8시 50분쯤에야 강제 해산됐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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