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철회 후 재협상만이 해결책”

<리포트>
정부가 고시 관보게재를 유보한 데 대해 야당들은 고시를 철회한 뒤 재협상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고시 관보게재 연기 결정에 대해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는 반응입니다.

6.4 재보선용 아니냐, 끓어오르는 여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며 연기가 아니라 고시 자체의 철회를 통한 재협상만이 해결책이라고 고삐를 죄었습니다.

<인터뷰> 서갑원(통합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고시철회와 재협상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유일한 방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자유선진당은 파국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재협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권선택(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단순유보가 아니라 이것이 재협상을 위한 유보가 돼야 합니다."

이에 앞서 야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에서 만나 현 상황은 장관 몇 명 자르는 것으로 수습할 수 없다며 재협상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민노당 원내대표) : "미국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두려워 하는 그런 결단을 내리기를..."


이런 가운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 처리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등원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단 여야간 정면충돌은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들이 여전히 재협상과 강도높은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있어 경색된 정국이 풀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