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심 따라 언론사도 ‘희비’

입력 2008.06.05 (22:13) 수정 2008.06.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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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 민심은 언론에 대한 소비자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신문에 대해선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다른 신문은 구독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촛불 집회 현장에서는 특정 신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자주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손대희(예비역 중령) :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를 안 한다는 것이죠. 왜곡, 축소, 배후가 누구냐?"

인터넷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한 불매 운동은 물론, 이들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한 항의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주(수원시 화서동) : "조중동에 광고를 냈던 회사들을 찾아내서 직접 상담실에 전화하면 기업들도 죄송하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민들의 항의에 굴복해 사과문을 올리거나, 실제로 광고 중단을 결정한 기업들도 10여 개나 됩니다.

<녹취> OO제약(음성변조) :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이 국민들의 민심이 저렇게 돼있는데, 굳이 그렇게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일부 신문에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의견 광고가 줄을 있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윤석(‘경향’ 의견 광고 참여): "가장 비판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지닌 신문이 경향신문이라고 생각돼..."

또한 자신들이 지지하는 신문사에 재정적 도움을 주기 위한 자발적 구독 운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 간 구독신청이 한겨레는 전달에 비해 5배 경향신문은 15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서중(성공회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자기네들과 직접 연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을 접하면서 언론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나왔고 행동에 따라서 변할 수 있거나 거부할 수 있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촛불 집회에 나타난 민심이 언론 시장을 직접 바꿔보겠다는 소비자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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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민심 따라 언론사도 ‘희비’
    • 입력 2008-06-05 21:16:07
    • 수정2008-06-06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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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촛불집회 민심은 언론에 대한 소비자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신문에 대해선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다른 신문은 구독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촛불 집회 현장에서는 특정 신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자주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손대희(예비역 중령) :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를 안 한다는 것이죠. 왜곡, 축소, 배후가 누구냐?" 인터넷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한 불매 운동은 물론, 이들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한 항의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주(수원시 화서동) : "조중동에 광고를 냈던 회사들을 찾아내서 직접 상담실에 전화하면 기업들도 죄송하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민들의 항의에 굴복해 사과문을 올리거나, 실제로 광고 중단을 결정한 기업들도 10여 개나 됩니다. <녹취> OO제약(음성변조) :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이 국민들의 민심이 저렇게 돼있는데, 굳이 그렇게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일부 신문에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의견 광고가 줄을 있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윤석(‘경향’ 의견 광고 참여): "가장 비판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지닌 신문이 경향신문이라고 생각돼..." 또한 자신들이 지지하는 신문사에 재정적 도움을 주기 위한 자발적 구독 운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 간 구독신청이 한겨레는 전달에 비해 5배 경향신문은 15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서중(성공회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자기네들과 직접 연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을 접하면서 언론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나왔고 행동에 따라서 변할 수 있거나 거부할 수 있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촛불 집회에 나타난 민심이 언론 시장을 직접 바꿔보겠다는 소비자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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