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추가 협의 착수…“2~3일이 중요”

<앵커 멘트>

미국에 도착한 정부 대표단이 조금전부터 미국 정부와 쇠고기 문제에 대한 추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간 외교안보수석은 앞으로 2,3일이 중요하다며 강한 협상 의지를 밝혔는데,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박덕배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미국 정부와 쇠고기 수입 조건을 둘러싼 추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상대는 그동안 재협상 불가론을 강력히 펴왔던 미국 농무부의 척 코너 부장관, 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금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박덕배(농식품부 2차관) :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쪽 담당자들을 만나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협의의 핵심은 민간의 자율 규제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이 과정에서 불거질 기술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담장에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앞으로 2,3일간 치열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녹취>김병국(외교안보 수석) : "미국과 협상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 2, 3일 동안 그 협의 과정을 지켜보면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것이 있을 것..."

한나라당 대표단도 쇠고기 생산 지역의 출신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서 한국내 우려를 전달하며 설득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함께 온 당.정.청의 대표단은 회담 당일이 돼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협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부 대표단이 또다시 졸속 협상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