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샛강

입력 2008.06.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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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점검 오늘은 지류 하천인 샛강의 실태를 살펴봅니다.

장마와 태풍이 오면 해마다 피해가 시작되는 곳이지만, 올해도 정비가 덜 된 채 방치돼 있어 수해가 우려됩니다.

최혜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마을은 지난해 9월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논과 시장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원인은 예산이 없어 10여 년 동안 높아진 강바닥을 준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홉달이 지났으나 하천 준설작업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국비 93억 원이 책정됐지만, 항구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석종(시장 상인) : "이제 또 장마가 시작될텐데 어떻게 하나 걱정이죠. 공사는 이렇게 끝나지도 않고..."

준설사업에만 그치고 수해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대부분 소하천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해마다 큰 비에 물이 넘쳐 많은 피해가 나는 한 농촌 샛강입니다.

하지만 준설만 할 뿐 제방은 쌓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광환(보성군 해천면) : "해마다 이러니까...군은 돈이 없어서 이렇다고 하고 어떻게 합니까?"

항구적인 준설과 제방 개,보수가 필요한 소하천은 전국적으로 2만 5천여 km, 하지만 절반 정도는 방치돼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예산 투입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땜질용 예산만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순호(농촌공사) : "실지로 준설은 해야하는데 인력은 없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천의 범람을 막기위해 바다로 물을 빼내는 배수장 자동화율도 13%에 그쳐 농촌 주민들은 장맛비만 내리면 물난리 걱정이 앞섭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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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된 샛강
    • 입력 2008-06-18 21:19:14
    뉴스 9
<앵커 멘트> 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점검 오늘은 지류 하천인 샛강의 실태를 살펴봅니다. 장마와 태풍이 오면 해마다 피해가 시작되는 곳이지만, 올해도 정비가 덜 된 채 방치돼 있어 수해가 우려됩니다. 최혜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마을은 지난해 9월 시간당 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논과 시장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원인은 예산이 없어 10여 년 동안 높아진 강바닥을 준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홉달이 지났으나 하천 준설작업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국비 93억 원이 책정됐지만, 항구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석종(시장 상인) : "이제 또 장마가 시작될텐데 어떻게 하나 걱정이죠. 공사는 이렇게 끝나지도 않고..." 준설사업에만 그치고 수해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대부분 소하천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해마다 큰 비에 물이 넘쳐 많은 피해가 나는 한 농촌 샛강입니다. 하지만 준설만 할 뿐 제방은 쌓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광환(보성군 해천면) : "해마다 이러니까...군은 돈이 없어서 이렇다고 하고 어떻게 합니까?" 항구적인 준설과 제방 개,보수가 필요한 소하천은 전국적으로 2만 5천여 km, 하지만 절반 정도는 방치돼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예산 투입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땜질용 예산만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순호(농촌공사) : "실지로 준설은 해야하는데 인력은 없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천의 범람을 막기위해 바다로 물을 빼내는 배수장 자동화율도 13%에 그쳐 농촌 주민들은 장맛비만 내리면 물난리 걱정이 앞섭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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