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촛불 시위 놓고 공방 계속

입력 2008.06.27 (12:49) 수정 2008.06.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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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고시 이후 격렬해지고 있는 촛불 시위를 놓고 여야간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가 반미 단체를 중심으로 정치색을 띄고 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정부의 고시 강행과 강경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촛불시위가 점점 반미단체를 중심으로 반미시위와 정권투쟁, 정치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순수하게 국민 건강권을 걱정해서 모인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희생의 상징이 아니라 불법 반미의 상징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를 국민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핵심세력은 반미단체로, 이들의 주장은 국민 건강을 빙자한 반미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경찰의 시위 진압을 문제삼았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어제 촛불집회 현장에서 국민 보호 활동을 벌이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경찰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그제 민노당 이정희 의원을 강제 연행한데 이어 어제는 민주당 의원을 폭행하는 등 국회의원들에게도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겠냐며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폭력행위는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우려를 드러내면서, 집회 참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고 시위대의 감정을 자극하는 정부의 대응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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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촛불 시위 놓고 공방 계속
    • 입력 2008-06-27 12:00:58
    • 수정2008-06-27 1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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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고시 이후 격렬해지고 있는 촛불 시위를 놓고 여야간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가 반미 단체를 중심으로 정치색을 띄고 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정부의 고시 강행과 강경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촛불시위가 점점 반미단체를 중심으로 반미시위와 정권투쟁, 정치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순수하게 국민 건강권을 걱정해서 모인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희생의 상징이 아니라 불법 반미의 상징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를 국민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핵심세력은 반미단체로, 이들의 주장은 국민 건강을 빙자한 반미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경찰의 시위 진압을 문제삼았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어제 촛불집회 현장에서 국민 보호 활동을 벌이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경찰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그제 민노당 이정희 의원을 강제 연행한데 이어 어제는 민주당 의원을 폭행하는 등 국회의원들에게도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겠냐며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폭력행위는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우려를 드러내면서, 집회 참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고 시위대의 감정을 자극하는 정부의 대응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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