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경찰 간 충돌은 소통 부재가 원인

입력 2008.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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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위현장에 평화가 사라지고 정부도 폭력집회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하면서 촛불집회는 이제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이승준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새로운 집회문화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촛불시위.

하지만 불과 한달만에 각목과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과격 시위로 변했습니다.

경찰 대응도 변한 건 마찬가집니다.

촛불이 잦아드는듯 하고 장관 고시를 강행하자 마자 곧바로 강경 진압 위주로 대응이 바뀌었습니다.

촛불 집회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과격 시위와 강경 진압이 반복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쪽이든 폭력에 대해선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과격한 시위가 더 과격해 진다고 뭔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인터뷰> 시민 : "오히려 더 경청해야 할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면서 더 큰 반발을 불러오는 것 같아."

결국 소통의 부재로 악화된 현재의 사태에 대한 해결책은 소통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촛불집회가 민의를 전달하는 한 통로였다면, 그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율(명지대 교수) : "끝장 토론 처럼 정부도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대화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시민들도 폭도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좀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모두 잠시 물러서 냉각기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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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경찰 간 충돌은 소통 부재가 원인
    • 입력 2008-06-30 20:54:00
    뉴스 9
<앵커 멘트> 시위현장에 평화가 사라지고 정부도 폭력집회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하면서 촛불집회는 이제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이승준 기자가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새로운 집회문화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촛불시위. 하지만 불과 한달만에 각목과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과격 시위로 변했습니다. 경찰 대응도 변한 건 마찬가집니다. 촛불이 잦아드는듯 하고 장관 고시를 강행하자 마자 곧바로 강경 진압 위주로 대응이 바뀌었습니다. 촛불 집회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과격 시위와 강경 진압이 반복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쪽이든 폭력에 대해선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과격한 시위가 더 과격해 진다고 뭔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인터뷰> 시민 : "오히려 더 경청해야 할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면서 더 큰 반발을 불러오는 것 같아." 결국 소통의 부재로 악화된 현재의 사태에 대한 해결책은 소통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촛불집회가 민의를 전달하는 한 통로였다면, 그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율(명지대 교수) : "끝장 토론 처럼 정부도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대화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시민들도 폭도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좀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모두 잠시 물러서 냉각기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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