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넘는 일 많아…북측 대응 이례적”

입력 2008.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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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가 경계선을 넘은 데 따른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북측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계선을 넘는 일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면서 북한군 총격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금강산 해수욕장을 위탁운영했던 천유훈씨.

관광객이 북한측이 통제하는 경계선을 넘어가는 일은 수시로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천유훈(해수욕장 운영업자) : "일반 관광객도 해변을 걷다 보면 부주의로 넘어가는데 저희가 호각을 불어서 다시 나오라고, 그런 일만 있었지, 이런 조치가 취해지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수상 제트스키를 탄 관광객이 기생바위까지 접근한 경우도 있었지만 명승지 지도국 관계자가 제지했을 뿐 군 초병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천유훈 : "초병이 나와서 제재하거나 이런 적은 없었구요. 제트스키랑 모터보트 키를 압수하고 이틀 영업정지 먹고 이렇게 했죠."

비슷한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던 천씨로서는 북측의 이번 대응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관광객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이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믿는 이윱니다.

<인터뷰>천유훈 : "남측에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의 희생양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피격 사건의 실체 규명에 활용될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 2곳의 CCTV 영상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총격 시점이 북측 설명과 달리 5시20분 경이라고 말한 목격자 이모씨가 오전 5시에 숙소를 나섰는지가 최대 관심삽니다.

이 씨가 머문 해금강호텔 CCTV의 경우 저장 용량이 3일분이어서 현재 당일 화면은 지워진 상태이지만 우리 정부가 당시 기록을 복원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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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선 넘는 일 많아…북측 대응 이례적”
    • 입력 2008-07-17 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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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가 경계선을 넘은 데 따른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북측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계선을 넘는 일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면서 북한군 총격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금강산 해수욕장을 위탁운영했던 천유훈씨. 관광객이 북한측이 통제하는 경계선을 넘어가는 일은 수시로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천유훈(해수욕장 운영업자) : "일반 관광객도 해변을 걷다 보면 부주의로 넘어가는데 저희가 호각을 불어서 다시 나오라고, 그런 일만 있었지, 이런 조치가 취해지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수상 제트스키를 탄 관광객이 기생바위까지 접근한 경우도 있었지만 명승지 지도국 관계자가 제지했을 뿐 군 초병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천유훈 : "초병이 나와서 제재하거나 이런 적은 없었구요. 제트스키랑 모터보트 키를 압수하고 이틀 영업정지 먹고 이렇게 했죠." 비슷한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던 천씨로서는 북측의 이번 대응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관광객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이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믿는 이윱니다. <인터뷰>천유훈 : "남측에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의 희생양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피격 사건의 실체 규명에 활용될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 2곳의 CCTV 영상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총격 시점이 북측 설명과 달리 5시20분 경이라고 말한 목격자 이모씨가 오전 5시에 숙소를 나섰는지가 최대 관심삽니다. 이 씨가 머문 해금강호텔 CCTV의 경우 저장 용량이 3일분이어서 현재 당일 화면은 지워진 상태이지만 우리 정부가 당시 기록을 복원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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