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앰네스티 보고서 오역…법적 대응”

입력 2008.07.21 (21:56) 수정 2008.07.2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제 앰네스티 조사관의 촛불 관련 보고서가 오역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앰네스티 조사관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8일, 앰네스티 한국 지부가 내놓은 한국어 보도 자료입니다.

진압 경찰이 밀려드는 시위군중을 막으려고 노력하려는 과정이라고 번역돼야 하는데, "진압 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진격한다"고 잘못 번역됐다는 게 경찰의 주장입니다.

또 원문에는 없는 '과도한'이라는 형용사를 임의로 추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김병화(경찰청 외사정보과장) : "진격한다고 하면 경찰이 마치 과도하게 폭력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을 줘..."


경찰은 나아가 앰네스티 조사관의 인권 침해 보고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같은 경찰의 지적에 대해 앰네스티는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지만, 무조건적인 평가 절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한국 앰네스티측은 다음날 오역 내용에 대해 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했는데도 경찰이 계속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사 자체를 부정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진(앰네스티 사무국장) : "경찰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확인이 됐고,보고서도 나오기 전에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경찰청은 앰네스티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촛불 집회 진압을 놓고 국제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앰네스티 보고서 오역…법적 대응”
    • 입력 2008-07-21 21:12:04
    • 수정2008-07-21 22:09:20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 앰네스티 조사관의 촛불 관련 보고서가 오역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앰네스티 조사관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8일, 앰네스티 한국 지부가 내놓은 한국어 보도 자료입니다. 진압 경찰이 밀려드는 시위군중을 막으려고 노력하려는 과정이라고 번역돼야 하는데, "진압 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진격한다"고 잘못 번역됐다는 게 경찰의 주장입니다. 또 원문에는 없는 '과도한'이라는 형용사를 임의로 추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김병화(경찰청 외사정보과장) : "진격한다고 하면 경찰이 마치 과도하게 폭력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을 줘..." 경찰은 나아가 앰네스티 조사관의 인권 침해 보고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같은 경찰의 지적에 대해 앰네스티는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지만, 무조건적인 평가 절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한국 앰네스티측은 다음날 오역 내용에 대해 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했는데도 경찰이 계속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사 자체를 부정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진(앰네스티 사무국장) : "경찰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확인이 됐고,보고서도 나오기 전에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경찰청은 앰네스티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촛불 집회 진압을 놓고 국제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