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2억달러 적자…3대 지표 ‘빨간불’

입력 2008.09.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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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금융 불안속에 국내 실물경제 역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환율과 물가불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 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7달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7월보다 14% 정도 내렸지만 장기계약으로 원유를 사오다보니 수입가격에 내림폭이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녹취>정재훈(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시차효과로 인해서,이부분이 저희가 가슴이 아픕니다만, 8월 원유도입단가가 전월보다 2%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세가 지속돼 하반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 해도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첫 적자입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도 호조를 장담하기 힘들단 겁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에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국내 경제 성장세를 크게 떨어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는 그만큼 달러 수요가 늘어나게 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이어지고 다시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6%에 그쳐 상승세는 일단 꺾였지만 환율 급등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보형(하나금융경제연구소) : "유가 안정에 따른 물가 안정세를 대부분 다 상쇄하고 오히려 그 이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늘어나는 무역수지 적자와 내수침체,물가상승의 삼중고 속에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 아래까지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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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 32억달러 적자…3대 지표 ‘빨간불’
    • 입력 2008-09-01 20:51:43
    뉴스 9
<앵커 멘트> 이같은 금융 불안속에 국내 실물경제 역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환율과 물가불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 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7달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7월보다 14% 정도 내렸지만 장기계약으로 원유를 사오다보니 수입가격에 내림폭이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녹취>정재훈(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시차효과로 인해서,이부분이 저희가 가슴이 아픕니다만, 8월 원유도입단가가 전월보다 2%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세가 지속돼 하반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 해도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첫 적자입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도 호조를 장담하기 힘들단 겁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에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국내 경제 성장세를 크게 떨어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는 그만큼 달러 수요가 늘어나게 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이어지고 다시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6%에 그쳐 상승세는 일단 꺾였지만 환율 급등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보형(하나금융경제연구소) : "유가 안정에 따른 물가 안정세를 대부분 다 상쇄하고 오히려 그 이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늘어나는 무역수지 적자와 내수침체,물가상승의 삼중고 속에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 아래까지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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