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회장, 정대근에 20억 전달”

입력 200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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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압수수색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확대 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단서도 포착됐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알짜 자회사 휴켐스를 팔 거란 소문이 돌던 2005년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농협 회장이 여러차례 만났습니다.

<녹취>이영철(태광실업 고문) : "2005년 12월에 박 회장이 중앙회를 방문 한 번 했어요, 방문해서 정대근 회장하고 차도 한잔 하고..."

그 직후인 2006년 1월, 박 회장이 정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휴켐스 매각공고가 나기 넉달 전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이 돈을 지난 2006년 9월 다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되자 되돌려줬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다시 20억을 보냈고, 정 전 회장은 결국 올 7월 태광실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다시 돌려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휴켐스 인수대가로 건네진 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를 사고 파는 과정에 박 회장과 짜고 거액을 챙긴 혐의도 조사하고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태광실업과 휴켐스, 그리고 박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 등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박 회장이 해외에 조성한 6백억 원대 뭉칫돈의 성격과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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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회장, 정대근에 20억 전달”
    • 입력 2008-11-28 20:39:59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압수수색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확대 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단서도 포착됐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알짜 자회사 휴켐스를 팔 거란 소문이 돌던 2005년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농협 회장이 여러차례 만났습니다. <녹취>이영철(태광실업 고문) : "2005년 12월에 박 회장이 중앙회를 방문 한 번 했어요, 방문해서 정대근 회장하고 차도 한잔 하고..." 그 직후인 2006년 1월, 박 회장이 정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휴켐스 매각공고가 나기 넉달 전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이 돈을 지난 2006년 9월 다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되자 되돌려줬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다시 20억을 보냈고, 정 전 회장은 결국 올 7월 태광실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다시 돌려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휴켐스 인수대가로 건네진 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를 사고 파는 과정에 박 회장과 짜고 거액을 챙긴 혐의도 조사하고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태광실업과 휴켐스, 그리고 박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 등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박 회장이 해외에 조성한 6백억 원대 뭉칫돈의 성격과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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