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민생법안 분리 처리’ 중재안 제시

<앵커 멘트>

대충돌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른 오늘 정치권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국회의장은 민생법안 '연내 분리'처리라는 중재안을 내 다시는 안볼 것 같던 원내 대표들을 일단 한자리에 앉혔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형오 국회의장은 부산에서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31일까지 이견없는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자정까지 민주당이 본회의장 농성을 풀지 않으면 의장의 권한도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 : "현상황이 계속되면 국회의장으로 마지막 결단을 내릴 수 밖에없다"

협상이냐 충돌이냐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 당사자들인 여야는 모두 의장의 제안이 탐탁치 않다는 반응을 내놓습니다.

의장의 회견이 있은뒤 2시간 반 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원내대표가 만납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진지하게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하겠습니다"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은 없다던 민주당은 자유선진당과 법안처리에 대해 합의했고, 자유선진당은 이를 한나라당에게 다시 제시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난색을 표합니다.

여야의 협상은 없을 것 같던 오후, 다신 안볼 것 같던 한나라, 민주, 자유선진당 원내대표가 마주앉습니다.

그러나 입장차는 물론 불신의 골까지 깊은 상황, 별 성과없이 1차 협상은 끝났고 2차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청와대는 국회의장이 국민의 기대를 헤아릴 것으로 본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일괄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