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설비투자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08.12.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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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경제의 축인 기업 설비투자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욱 굳게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희(서울 상도동) : "물가는 오르고 들어오는 돈은 뻔하고 하니까, 내가 절약을 해야 살아갈 수 있죠.그래서 2번 살 거 한 번 들르게 되는 거죠."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8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98년 4분기에 80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최저수준입니다.

내구재와 의류비, 여행비는 물론 교육비마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규인(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의 생산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경기하강이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 동안 경제를 지탱해 왔던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이 -0.2%에 그치고 내년에는 -3.8%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다른 연구소들도 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설비투자가 2년 연속으로 줄어드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재고가 쌓여 설비투자를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수의 양대 기반인 소비와 투자 지표가 모두 크게 악화되면서 내년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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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꽁꽁’…설비투자도 2년 연속 마이너스
    • 입력 2008-12-29 2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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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경제의 축인 기업 설비투자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욱 굳게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희(서울 상도동) : "물가는 오르고 들어오는 돈은 뻔하고 하니까, 내가 절약을 해야 살아갈 수 있죠.그래서 2번 살 거 한 번 들르게 되는 거죠."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8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98년 4분기에 80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최저수준입니다. 내구재와 의류비, 여행비는 물론 교육비마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규인(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의 생산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경기하강이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 동안 경제를 지탱해 왔던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이 -0.2%에 그치고 내년에는 -3.8%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다른 연구소들도 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설비투자가 2년 연속으로 줄어드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재고가 쌓여 설비투자를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수의 양대 기반인 소비와 투자 지표가 모두 크게 악화되면서 내년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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