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수사 “편파적” vs “정당하다”

<앵커 멘트>

오늘도 용산 참사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규탄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사용했던 '새총'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참사 진상규명 집회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화재 책임을 철거민에게만 돌리는 등 명백한 편파 수사로 일관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용산 참사 기독교대책회의 : "여섯명이 희생된 데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최종 승인을 한 게 김석기 내정자..."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는 농성 당시는 강경진압을 강행할만큼 '준테러' 상황이 아니었고 경찰의 과잉 진압이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대책위 : "짜놓은 각본에 맞춰 수사하고 있는 것"

반면 환경문화시민연대 등 보수진영 범시민사회단체는 용산참사가 정치적으로 악용돼 갈등만 고조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환경문화시민연대 대표 :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힘을 모아야지.공권력이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경찰은 공식 반응 대신 철거민들이 사용했던 새총에 골프공을 넣어 자동차 앞유리와 시위진압용 헬멧 등을 쏘는 실험용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이 동영상을 폭력 점거농성의 증거물로 검찰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