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피했지만’ 사회·제도적 장치 필요

입력 2009.08.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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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국은 피했지만 그동안의 상처와 피해는 컸습니다.
쌍용차 사태는 극단적 갈등을 막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또 남겼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간의 점거 파업은 노조원과 임직원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동안 공장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로 인한 양측의 부상자만 300여 명,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말로 다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김부곤(쌍용차 직원) : "회사가 망할까봐 정말 조마조마했고 그러니까 스트레스 엄청받는 거죠."

왜 이렇게 사태해결이 늦어졌는지 아쉬움도 큽니다.

<인터뷰>박준태(평택시민) : "좀더 서로간에 양보를 통해 폭력사태까지 가지 않았으면 했었는데 결국 여러가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현대차.대우차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호황기에 불황을 대비해 고용조정에 관한 원칙을 세워야 했지만 쌍용차 노사는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달았습니다.

정부도 공권력투입 외에는 별다른 조정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대형 노사분규에 대해서 법과 공권력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대규모 고용조정은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사는 물론 우리 사회의 갈등조정 능력을 한단계 높여야 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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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은 피했지만’ 사회·제도적 장치 필요
    • 입력 2009-08-06 21:08:31
    뉴스 9
<앵커 멘트> 파국은 피했지만 그동안의 상처와 피해는 컸습니다. 쌍용차 사태는 극단적 갈등을 막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또 남겼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간의 점거 파업은 노조원과 임직원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동안 공장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로 인한 양측의 부상자만 300여 명,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말로 다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김부곤(쌍용차 직원) : "회사가 망할까봐 정말 조마조마했고 그러니까 스트레스 엄청받는 거죠." 왜 이렇게 사태해결이 늦어졌는지 아쉬움도 큽니다. <인터뷰>박준태(평택시민) : "좀더 서로간에 양보를 통해 폭력사태까지 가지 않았으면 했었는데 결국 여러가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현대차.대우차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호황기에 불황을 대비해 고용조정에 관한 원칙을 세워야 했지만 쌍용차 노사는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달았습니다. 정부도 공권력투입 외에는 별다른 조정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대형 노사분규에 대해서 법과 공권력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대규모 고용조정은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사는 물론 우리 사회의 갈등조정 능력을 한단계 높여야 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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