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곡 ‘당신은 우리입니다’ 공개

<앵커 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곡 "당신은 우립니다"가 공개돼서, 조문객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의 작시에 가수 신형원 씨가 작곡을 맡았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장 분향소에 울려 퍼지는 슬픈 멜로디.

'당신은 우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곡입니다.

고은 시인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정한 추모시를 노랫말로 개똥벌레를 부른 가수, 신형원 경희대 교수가 곡을 붙였습니다.

<인터뷰> 신형원(경희대 교수) : "첫 소절에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라고 시작을 하는데요. 그런 것들이 정말 공감이 되서 한 시간만에 곡은 써졌어요."

신 교수가 작곡을 맡게된 건 90년대 초반,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시절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형원(경희대 교수) : "터라는 노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는 노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노랜데 그때 굉장히 공감을 하셨던 거 같아요. 그때 이후로 행사가 있으면 계속 요청을 하셔서..."

올해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음악감독을 맡아 김 전 대통령을 도왔던 신 교수.

노래로 슬픔을 나누고 싶다는 신 교수 바람대로 추모곡은 조문객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아란(서울시 후암동) : "안그래도 마음이 슬프고 헛헛한데 노래가 많이 위로가 돼요."

오늘 인터넷 추모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추모곡은 내일까지 전국의 모든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의 아픔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