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피우는 시장 ‘시한폭탄’

입력 2009.11.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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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시장의 화재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 보도입니다. 오늘은 숯불, 석유난로 등 각종 화기가 위태롭게 사용되고 있는 현장을 가봅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숯을 피우다 시작된 불이 시뻘건 불기둥으로 바뀌어 한옥 식당을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식당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전통 시장입니다.

옷깃을 스쳐야 두 사람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시장 골목 한 편에서 숯불구이용 숯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불이 붙기 쉬운 목재와 LP 가스통이 바로 옆에 있지만, 위험한 숯불 피우기는 일상이 된 지 오랩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위험 부분이 없어요. 밖에서 피우든 안에서 피우든, 숯불은 불을 옮기지 않아요."

하지만, 먼지가 켜켜이 쌓인 낡은 전기시설이 뒤엉켜 있어 작은 불씨도 위험해 보입니다.

게다가 공용 소화기는 점검한 지 10년이 지났고, 소화전은 깨지고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 "가게 안에는 소화기가 있는데 그 소화기가 오래돼서 작동이나 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숯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켜놓은 석유난로도 바람부는 실외에서는 화재 위험요소입니다.

비닐과 천막, 옷가지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고,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 화재가 우려됩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불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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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불 피우는 시장 ‘시한폭탄’
    • 입력 2009-11-19 21:09:58
    뉴스 9
<앵커 멘트> 전통시장의 화재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 보도입니다. 오늘은 숯불, 석유난로 등 각종 화기가 위태롭게 사용되고 있는 현장을 가봅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숯을 피우다 시작된 불이 시뻘건 불기둥으로 바뀌어 한옥 식당을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식당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전통 시장입니다. 옷깃을 스쳐야 두 사람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시장 골목 한 편에서 숯불구이용 숯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불이 붙기 쉬운 목재와 LP 가스통이 바로 옆에 있지만, 위험한 숯불 피우기는 일상이 된 지 오랩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위험 부분이 없어요. 밖에서 피우든 안에서 피우든, 숯불은 불을 옮기지 않아요." 하지만, 먼지가 켜켜이 쌓인 낡은 전기시설이 뒤엉켜 있어 작은 불씨도 위험해 보입니다. 게다가 공용 소화기는 점검한 지 10년이 지났고, 소화전은 깨지고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 "가게 안에는 소화기가 있는데 그 소화기가 오래돼서 작동이나 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숯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켜놓은 석유난로도 바람부는 실외에서는 화재 위험요소입니다. 비닐과 천막, 옷가지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고,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 화재가 우려됩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불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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