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만 남기고…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0.04.15 (22:14)
수정 2010.04.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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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토록 기다렸는데, 늠름했던 군인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귀환’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착한 아들, 든든한 남편,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며 자원입대한 21살의 씩씩한 청년.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던 아들은 목소리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서대호 하사 어머니 : "니가 살아야지, 이 늙은 엄마가 살아서 뭐하겠노? 엄마가 지금 바다에 뛰어들어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고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한 아들도 끝내 말이 없고...
<인터뷰>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나더러 감기 조심하라더니 자기가 그 물에 들어 앉아 있으니......"
해군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던 늠름했던 아들.
빠듯한 월급을 쪼개 동생에게 용돈을 부쳐주던 차균석 하사.
부모님 없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던 오뚝이 문영욱 하사.
고맙단 말 한마디 전할 길 없는 형제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 차균진(차균석 하사 동생) : "뜬금없이 통장 번호 말하라고 하더니 용돈을 줬어요. 이제까지 철 없이 덤빈 거 미안하다고 해야죠."
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편의 시는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지만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은 두 동강난 천안함에서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는데, 늠름했던 군인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귀환’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착한 아들, 든든한 남편,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며 자원입대한 21살의 씩씩한 청년.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던 아들은 목소리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서대호 하사 어머니 : "니가 살아야지, 이 늙은 엄마가 살아서 뭐하겠노? 엄마가 지금 바다에 뛰어들어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고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한 아들도 끝내 말이 없고...
<인터뷰>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나더러 감기 조심하라더니 자기가 그 물에 들어 앉아 있으니......"
해군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던 늠름했던 아들.
빠듯한 월급을 쪼개 동생에게 용돈을 부쳐주던 차균석 하사.
부모님 없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던 오뚝이 문영욱 하사.
고맙단 말 한마디 전할 길 없는 형제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 차균진(차균석 하사 동생) : "뜬금없이 통장 번호 말하라고 하더니 용돈을 줬어요. 이제까지 철 없이 덤빈 거 미안하다고 해야죠."
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편의 시는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지만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은 두 동강난 천안함에서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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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기억만 남기고…안타까운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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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15 22:14:10
- 수정2010-04-15 23: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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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렸는데, 늠름했던 군인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귀환’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착한 아들, 든든한 남편,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며 자원입대한 21살의 씩씩한 청년.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던 아들은 목소리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서대호 하사 어머니 : "니가 살아야지, 이 늙은 엄마가 살아서 뭐하겠노? 엄마가 지금 바다에 뛰어들어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고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한 아들도 끝내 말이 없고...
<인터뷰>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나더러 감기 조심하라더니 자기가 그 물에 들어 앉아 있으니......"
해군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던 늠름했던 아들.
빠듯한 월급을 쪼개 동생에게 용돈을 부쳐주던 차균석 하사.
부모님 없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던 오뚝이 문영욱 하사.
고맙단 말 한마디 전할 길 없는 형제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 차균진(차균석 하사 동생) : "뜬금없이 통장 번호 말하라고 하더니 용돈을 줬어요. 이제까지 철 없이 덤빈 거 미안하다고 해야죠."
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편의 시는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지만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은 두 동강난 천안함에서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는데, 늠름했던 군인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귀환’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착한 아들, 든든한 남편,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며 자원입대한 21살의 씩씩한 청년.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던 아들은 목소리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서대호 하사 어머니 : "니가 살아야지, 이 늙은 엄마가 살아서 뭐하겠노? 엄마가 지금 바다에 뛰어들어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고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한 아들도 끝내 말이 없고...
<인터뷰>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나더러 감기 조심하라더니 자기가 그 물에 들어 앉아 있으니......"
해군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던 늠름했던 아들.
빠듯한 월급을 쪼개 동생에게 용돈을 부쳐주던 차균석 하사.
부모님 없이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던 오뚝이 문영욱 하사.
고맙단 말 한마디 전할 길 없는 형제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 차균진(차균석 하사 동생) : "뜬금없이 통장 번호 말하라고 하더니 용돈을 줬어요. 이제까지 철 없이 덤빈 거 미안하다고 해야죠."
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편의 시는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지만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은 두 동강난 천안함에서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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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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