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에서 함미가 인양된 오늘까지.
충격 속에 국민들의 가슴을 짓눌렀던 그 20일간의 안타깝고 생생한 현장 기록, 이경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요하던 서해 바다.
그 고요함을 깨고 지난달 26일 밤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인터뷰> 최원일(함장) :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 90도로 기울었습니다."
두 동강 난 천안함.
함미는 1분 만에 사라졌고 함수도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반 이상 가라앉았습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58명.
<녹취> 해경 구조 :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호스타고? 호스타고? (네, 네.)"
4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오열 : "아닐거야 아닐거야."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로 바닷 속 첫 수색은 침몰 37시간 만에야 가능했습니다.
함수와 함미는 사고 발생 사흘째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수중 시계가 30센티미터에 불과한 사고 해역.
구조.수색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군 특수전 여단의 전설이라 불리던 한주호 준위가 수색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궂은 날씨로 구조.수색 작업이 중단되길 수차례.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척까지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금양98호가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침몰 9일째,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며 군에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녹취>이정국 대표 :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족들의 용단으로 곧바로 함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침몰 13일째,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가족들은 인양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함미를 옮기는데 동의했고, 침몰 17일 만에 함미는 수심 45미터 바닷 속에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천안함 함미는 완전히 인양됐습니다.
침몰 20일 만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천안함 침몰에서 함미가 인양된 오늘까지.
충격 속에 국민들의 가슴을 짓눌렀던 그 20일간의 안타깝고 생생한 현장 기록, 이경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요하던 서해 바다.
그 고요함을 깨고 지난달 26일 밤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인터뷰> 최원일(함장) :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 90도로 기울었습니다."
두 동강 난 천안함.
함미는 1분 만에 사라졌고 함수도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반 이상 가라앉았습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58명.
<녹취> 해경 구조 :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호스타고? 호스타고? (네, 네.)"
4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오열 : "아닐거야 아닐거야."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로 바닷 속 첫 수색은 침몰 37시간 만에야 가능했습니다.
함수와 함미는 사고 발생 사흘째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수중 시계가 30센티미터에 불과한 사고 해역.
구조.수색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군 특수전 여단의 전설이라 불리던 한주호 준위가 수색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궂은 날씨로 구조.수색 작업이 중단되길 수차례.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척까지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금양98호가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침몰 9일째,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며 군에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녹취>이정국 대표 :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족들의 용단으로 곧바로 함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침몰 13일째,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가족들은 인양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함미를 옮기는데 동의했고, 침몰 17일 만에 함미는 수심 45미터 바닷 속에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천안함 함미는 완전히 인양됐습니다.
침몰 20일 만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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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에서 인양까지…2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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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15 22:14:11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에서 함미가 인양된 오늘까지.
충격 속에 국민들의 가슴을 짓눌렀던 그 20일간의 안타깝고 생생한 현장 기록, 이경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요하던 서해 바다.
그 고요함을 깨고 지난달 26일 밤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인터뷰> 최원일(함장) :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 90도로 기울었습니다."
두 동강 난 천안함.
함미는 1분 만에 사라졌고 함수도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반 이상 가라앉았습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58명.
<녹취> 해경 구조 :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호스타고? 호스타고? (네, 네.)"
4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오열 : "아닐거야 아닐거야."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로 바닷 속 첫 수색은 침몰 37시간 만에야 가능했습니다.
함수와 함미는 사고 발생 사흘째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수중 시계가 30센티미터에 불과한 사고 해역.
구조.수색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군 특수전 여단의 전설이라 불리던 한주호 준위가 수색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궂은 날씨로 구조.수색 작업이 중단되길 수차례.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척까지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금양98호가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침몰 9일째,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며 군에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녹취>이정국 대표 :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족들의 용단으로 곧바로 함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침몰 13일째,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가족들은 인양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함미를 옮기는데 동의했고, 침몰 17일 만에 함미는 수심 45미터 바닷 속에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천안함 함미는 완전히 인양됐습니다.
침몰 20일 만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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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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