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장병 시신 상태 악화…장례 일정 ‘이견’

입력 2010.04.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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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시신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 장례 일자는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하자, 함수 인양을 기다리자며 유족 사이에 의견이 나뉘어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시신 안치소입니다.

가족들이 매일 이곳을 매일 찾았지만 이틀 전부터는 안치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법의학 전문가가 동원될 정도로 시신 상태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희생자 가족(음성변조) : "법의학 교수님인가 우리한테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더라고. 시신을 꿰맬 건 좀 꿰매고, 오늘은 (아들 보러) 못 간다고 해서 안 가고..."

함미 인양때 수습된 시신들은 일주일이 됐고 처음 발견된 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은 안치된 지 20일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정빈(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실) :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옮기는 과정에서 부패가 일어나고요, 보관 과정 중에서 습기가 빠져나가면서 갈색 변색이 일어납니다."

서둘러 장례를 치르자, 함수 인양 뒤에 치르자 라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장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시신 발견 희생자 가족 : "가는 사람들이 다 같이 가야지. 우리는 시신이라도 찾아서 안치돼 있지만 그 못 찾은 8명을 놓고 가면 애들(희생자들)도 원하지 않을 거고요."

가족들은 장례 일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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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 장병 시신 상태 악화…장례 일정 ‘이견’
    • 입력 2010-04-22 2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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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시신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 장례 일자는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하자, 함수 인양을 기다리자며 유족 사이에 의견이 나뉘어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시신 안치소입니다. 가족들이 매일 이곳을 매일 찾았지만 이틀 전부터는 안치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법의학 전문가가 동원될 정도로 시신 상태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희생자 가족(음성변조) : "법의학 교수님인가 우리한테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더라고. 시신을 꿰맬 건 좀 꿰매고, 오늘은 (아들 보러) 못 간다고 해서 안 가고..." 함미 인양때 수습된 시신들은 일주일이 됐고 처음 발견된 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은 안치된 지 20일이 됐습니다. <인터뷰>이정빈(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실) :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옮기는 과정에서 부패가 일어나고요, 보관 과정 중에서 습기가 빠져나가면서 갈색 변색이 일어납니다." 서둘러 장례를 치르자, 함수 인양 뒤에 치르자 라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장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시신 발견 희생자 가족 : "가는 사람들이 다 같이 가야지. 우리는 시신이라도 찾아서 안치돼 있지만 그 못 찾은 8명을 놓고 가면 애들(희생자들)도 원하지 않을 거고요." 가족들은 장례 일자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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