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나로호, 2차 발사 성공 조건은

입력 2010.06.07 (22:07) 수정 2010.06.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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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 호,



지난해도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로 끝나 아쉬움이 컸죠,



오늘 발사대에 장착하려던 나로호가 기립이 지연됐는데요,



하늘로 날아간 나로호가 성공하기 까지 통과해야 할 단계별 관문을 먼저, 김나나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발사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면 나로호는 모레 오후 5시쯤,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우주로 향합니다.



불과 55초 뒤면 지상에서 약 7.2킬로미터 상공에 올라가는데 이때 음속을 돌파하게 됩니다.



3분 정도가 지나면 위성을 보호하고 있는 뚜껑, 페어링이 지상으로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페어링 분리는 지난번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이륙 4분 정도 뒤면 나로호는 초속 4.9킬로미터 정도로 비행합니다.



1단과 상단이 이때 분리하는데 백만 분의 1초만 오차가 생겨도 궤도를 벗어나 실패하게 됩니다.



나로호가 무사히 1단을 분리하면 약 2분 45초 뒤엔 2단 엔진을 점화해 위성에 속도를 더합니다.



발사 9분 뒤, 여기까지 성공하면 나로호가 약 300킬로미터 지점에 올라서는데요.



이제 이번 발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나로호 상단에서 최종 분리돼 궤도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13시간 정도가 지난 오는 10일 새벽, 위성이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정상적으로 교신하면, 나로호 발사는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앵커 멘트>



우주 강국 한국의 꿈을 담은 나로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와 애기를 나눠봅니다.



이게 바로 나로호 모형인데 전체 길이가 얼마나 됩니까?



<리포트>



네. 나로호는 전체 33.5미터로 빌딩 8층 높이입니다.



아래쪽이 러시아에서 만든 1단이고 위쪽이 우리 기술로 만든 상단 발사체입니다.



1단에는 이렇게 연료통과 산소통이 있는데 케로신과 액체 산소가 섞이면서 일어나는 폭발력으로 나로호는 우주로 날아갑니다.



<질문> 최종적으로 우주 공간 궤도에 자리잡게 되는 과학기술위성은 가장 상단부분에 들어있는 거죠?



<답변>



1단이 분리된 후 바로 이 부분, 상단만 우주에 떠있게 되는데요.



상단에 달려있는 엔진이 다시 추진력을 내면 바로 이렇게 생긴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돼 하늘로 날아가게 됩니다.



지난해 발사 때는 두개의 페어링 가운데 한쪽만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죠.



발사 성공의 관건이 되는 페어링에 대해 박 에스더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발사 시 상단 로켓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당시 문제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동시에 떨어져 나갔어야 할 양쪽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의 한쪽이 그대로 남아 화면 왼쪽이 컴컴합니다.



궤도 진입을 위해 상단 엔진이 점화됐지만, 남은 페어링의 무게로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초속 8킬로미터로 날아야 할 로켓은 초속 6킬로미터로 날다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궤도 밖에서 분리된 위성은 심하게 흔들리다 추락했습니다.



2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나로호팀은, 전기신호 전달, 분리폭약 폭발, 분리볼트 작동 등 페어링 분리 과정을 완벽히 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구조팀장) : "전기적인 부분에서는 방전을 방지하고 그 다음에 화약에 들어가는 기폭 신호를 교차 전달하는 것으로 보강을 했습니다."



10여차례 분리시험을 모두 성공시킨 나로호팀은 이제 마지막, 실전 성공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앵커 멘트>



우주발사체 부품이 10만개나 된다고 하니까, 자동차 조립보다 서,너 배 더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페어링 분리 이외에도 여러 변수가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리포트>



네. 우주발사체는 부품이 10만개나 있기때문에 발사 직전까지 전기적. 기계적 장치를 점검하고 또 점검을 해야합니다.



오늘 기립 지연의 이유인 케이블 마스터는 동근 통 안에 들어있기때문에 케이블 자체의 손상은 아니고 연결 부위가 안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발사는 피말리는 작업인데요, 그만큼 우주 강국이 되는 길은 험난한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술적 완벽성 말고도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려면 하늘도 도와야합니다.



발사 최적의 기상 조건은 어떤 상태인지, 또 당일은 어떨지?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발사 때 기온은 연료 주입 환경을 고려해 영상 35도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바람은 지상에서는 평균 초속 15미터 이하, 또 상층 30km까지의 바람은 초속 100미터 이하일 때 예정된 궤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예상으론 발사 때 기온과 바람 모두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발사장 반경 20km 내에 낙뢰가 치지 않아야 하고, 50km 내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야 나로호에 전자기적인 장애가 생기지 않습니다.



발사 당일 구름만 다소 끼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갑자기 발달하는 소나기 구름은 발사 직전까지 최종 변수가 됩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소나기와 낙뢰가 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발사 직전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 나로호 추적을 위해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나간 해경 추적선도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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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나로호, 2차 발사 성공 조건은
    • 입력 2010-06-07 22:07:42
    • 수정2010-06-07 22:47:2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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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 호,

지난해도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로 끝나 아쉬움이 컸죠,

오늘 발사대에 장착하려던 나로호가 기립이 지연됐는데요,

하늘로 날아간 나로호가 성공하기 까지 통과해야 할 단계별 관문을 먼저, 김나나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발사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면 나로호는 모레 오후 5시쯤,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우주로 향합니다.

불과 55초 뒤면 지상에서 약 7.2킬로미터 상공에 올라가는데 이때 음속을 돌파하게 됩니다.

3분 정도가 지나면 위성을 보호하고 있는 뚜껑, 페어링이 지상으로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페어링 분리는 지난번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이륙 4분 정도 뒤면 나로호는 초속 4.9킬로미터 정도로 비행합니다.

1단과 상단이 이때 분리하는데 백만 분의 1초만 오차가 생겨도 궤도를 벗어나 실패하게 됩니다.

나로호가 무사히 1단을 분리하면 약 2분 45초 뒤엔 2단 엔진을 점화해 위성에 속도를 더합니다.

발사 9분 뒤, 여기까지 성공하면 나로호가 약 300킬로미터 지점에 올라서는데요.

이제 이번 발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나로호 상단에서 최종 분리돼 궤도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13시간 정도가 지난 오는 10일 새벽, 위성이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정상적으로 교신하면, 나로호 발사는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앵커 멘트>

우주 강국 한국의 꿈을 담은 나로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와 애기를 나눠봅니다.

이게 바로 나로호 모형인데 전체 길이가 얼마나 됩니까?

<리포트>

네. 나로호는 전체 33.5미터로 빌딩 8층 높이입니다.

아래쪽이 러시아에서 만든 1단이고 위쪽이 우리 기술로 만든 상단 발사체입니다.

1단에는 이렇게 연료통과 산소통이 있는데 케로신과 액체 산소가 섞이면서 일어나는 폭발력으로 나로호는 우주로 날아갑니다.

<질문> 최종적으로 우주 공간 궤도에 자리잡게 되는 과학기술위성은 가장 상단부분에 들어있는 거죠?

<답변>

1단이 분리된 후 바로 이 부분, 상단만 우주에 떠있게 되는데요.

상단에 달려있는 엔진이 다시 추진력을 내면 바로 이렇게 생긴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돼 하늘로 날아가게 됩니다.

지난해 발사 때는 두개의 페어링 가운데 한쪽만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죠.

발사 성공의 관건이 되는 페어링에 대해 박 에스더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발사 시 상단 로켓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당시 문제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동시에 떨어져 나갔어야 할 양쪽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의 한쪽이 그대로 남아 화면 왼쪽이 컴컴합니다.

궤도 진입을 위해 상단 엔진이 점화됐지만, 남은 페어링의 무게로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초속 8킬로미터로 날아야 할 로켓은 초속 6킬로미터로 날다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궤도 밖에서 분리된 위성은 심하게 흔들리다 추락했습니다.

2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나로호팀은, 전기신호 전달, 분리폭약 폭발, 분리볼트 작동 등 페어링 분리 과정을 완벽히 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구조팀장) : "전기적인 부분에서는 방전을 방지하고 그 다음에 화약에 들어가는 기폭 신호를 교차 전달하는 것으로 보강을 했습니다."

10여차례 분리시험을 모두 성공시킨 나로호팀은 이제 마지막, 실전 성공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앵커 멘트>

우주발사체 부품이 10만개나 된다고 하니까, 자동차 조립보다 서,너 배 더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페어링 분리 이외에도 여러 변수가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리포트>

네. 우주발사체는 부품이 10만개나 있기때문에 발사 직전까지 전기적. 기계적 장치를 점검하고 또 점검을 해야합니다.

오늘 기립 지연의 이유인 케이블 마스터는 동근 통 안에 들어있기때문에 케이블 자체의 손상은 아니고 연결 부위가 안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발사는 피말리는 작업인데요, 그만큼 우주 강국이 되는 길은 험난한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술적 완벽성 말고도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려면 하늘도 도와야합니다.

발사 최적의 기상 조건은 어떤 상태인지, 또 당일은 어떨지?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발사 때 기온은 연료 주입 환경을 고려해 영상 35도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바람은 지상에서는 평균 초속 15미터 이하, 또 상층 30km까지의 바람은 초속 100미터 이하일 때 예정된 궤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예상으론 발사 때 기온과 바람 모두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발사장 반경 20km 내에 낙뢰가 치지 않아야 하고, 50km 내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야 나로호에 전자기적인 장애가 생기지 않습니다.

발사 당일 구름만 다소 끼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갑자기 발달하는 소나기 구름은 발사 직전까지 최종 변수가 됩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소나기와 낙뢰가 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발사 직전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 나로호 추적을 위해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나간 해경 추적선도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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