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발사, 원인 규명·비용 등 ‘산 넘어 산’

<앵커 멘트>

이제 관심은 나로 호 3차 발사가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실패 원인 규명을 시작으로, 막대한 비용부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로호 3차 발사는 과연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관건은 이번 2차 발사의 실패가 러시아 책임인지 여부입니다.

러시아가 맡고 있는 1단이 분리되기도 전에 폭발이 일어난 만큼, 러시아의 책임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 계약상으론 추가 발사가 가능합니다.

정부가 3차 발사를 공언하는 근거입니다.

<녹취>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러시아와의 계약상에 3차 발사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이럴 경우 추가 발사하게 돼 있습니다."

정부는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계약상 추가 발사 결정을 러시아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은 없습니다.

러시아가 순순히 실패를 인정할지도 미지수인데다 한국은 러시아가 독점하고 있는 1단 로켓에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어, 사고 조사 내내 러시아의 입만 바라봐야 합니다.

3차 발사를 성사시킨다 해도 러시아가 추가비용을 요구할 수도 있고 한국은 두 번의 발사에서 모두 잃어버린 백36억 원짜리 위성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바람대로 된다 하더라도 나로호 추가 발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은 최소 1년.

하지만, 책임 소재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 경우 2년 뒤가 될지, 3년 뒤가 될지 그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